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반도체 노조 됐다..DX 노조는 "결별 생각 안해"
초기업노조, 2026년 5차 총회 결과 발표
반도체 담당 DS 부문 중심으로 전환
완제품 담당 DX 부문 소속 간부 불신임
전날 DX 노조인 동행노조, DS와 함께 간다는 입장 불변
[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만 교섭하는 것으로, 갈등을 겪던 가전·TV·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노조와는 완벽히 분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DX 부문 소속 이송이 부위원장과 이원일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95%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초기업노조는 19일 '2026년 5차 총회 결과'를 통해 "이번 총회를 통해 초기업노조는 조직 대상을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근로자로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이로써 조직 운영, 현장 활동, 단체교섭 등 노동조합 사업 전반에서 일관성과 효율성을 갖추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초기업노조는 앞으로 DS부문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근로조건 향상에 앞장서겠다. DS가 함께가야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DS부문 소속 근로자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하는 규약 개정안은 투표자 2만8680명 중 2만7618명(96.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는 1062명에 그쳤다.
이번 규약 개정으로 DS와 DX부문을 모두 아우르던 초기업노조는 DS부문 중심의 노조로 개편됐다.
기존 DX부문 조합원들은 규약 개정에 따라 노조에서 탈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DX부문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도 모두 가결됐다. 이송이 부위원장 불신임안은 95.7%, 이원일 광주지회장 불신임안도 96.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초기업노조는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이 DS 중심의 조직 재편을 막으려 최 위원장 퇴진 방안을 논의했고, 최 위원장이 장인 운영 업체와 집회 준비 물품 등을 계약한 사실을 외부에 제보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의 불신임안이 상정돼 가결되면서 성과급 재원과 조직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이어진 초기업노조 내 노조 갈등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DX 부문 중심으로 이뤄진 삼성전자 노조 동행(동행노조)은 임금협상 및 성과급과 관련해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동행노조 이용훈 복지국장은 현장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자의적으로 (초기업노조를) 떠났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도 "사실상 DS 노조와의 결별을 생각하고 있진 않고 저희 의견이 받아질 수 있도록 계속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여진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