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2030년까지 386조원 현금 출혈"
[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오는 2030년 말까지 2780억달러(약 386조원) 순현금유출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지만 상장 뒤에도 최소 4년 동안에는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란 비관이다. 오픈AI는 최근 투자 협상에서 기업가치가 1조2000억달러(약 1667조원)로 평가된 바 있다. 이보다 더 높은 가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전 평가치 8520억달러에 비해 가치가 3480억달러(약 483조원) 불어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오픈AI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순잉여현금흐름(NFCF)이 마이너스(-)27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매출이 올해 360억달러에서 2030년 3500억달러로 10배 가까이 늘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누적 매출 규모도 2030년 말까지 8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는 이미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추가 투자를 촉구하고, 이런 투자가 결국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픈AI의 투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업체 등 인프라 산업에도 큰 변수다. 이런 가운데 투자 설명회에서 연산능력과 인프라에 오는 2030년까지 약 85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1220억달러를 투자금으로 확보했지만 이 돈은 2028년이면 소진될 것이라고 오픈AI는 밝혔다.
오픈AI는 미국 시장에서는 앤스로픽과, 세계 시장에서는 값싼 중국 AI 모델들과 경쟁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격 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성과도 없지 않다.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출시된 새 모델 덕에 연환산 매출이 지난 7월 약 20% 증가한 것이다. 덕분에 오픈AI는 오는 2030년까지 마이너스 NFCF 규모를 지난 5월 예상했던 것보다 270억달러 줄어든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공개 신청서에서 올가을 IPO를 목표로 했지만 이후 계획이 연기됐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030년까지 엄청난 현금 출혈이 예상되는 기업에 공개시장 투자자들이 얼마나 열광할지도 의문이라는 점이 오픈AI의 상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