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기록 판잔러 잡아라" 황선우·'한국신기록' 김영범 출격, 오늘 물이 끓는다 [나고야 AG]
'파리올림픽 金' 판잔러의 압도적 1강 체제… 韓 쌍포 황선우·김영범 반란 예고
'약속의 땅' 도쿄 풀 돌아온 황선우 vs 태극마크 1위 탈환한 '괴물 샛별' 김영범
홈 관중 업은 日 19세 신성 무라사까지 가세… 오늘(20일) 계영 판도 가를 0.01초 혈전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이 막을 올리는 첫날부터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들의 숨 막히는 수중전이 펼쳐진다.
오늘(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자유형 100m는 한·중·일 세 나라를 대표하는 수영 스타들이 총출동해 대회 초반 최고 빅매치를 장식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세계 챔피언' 판잔러(중국)다. 판잔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46초40이라는 경이로운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종목의 '절대 1강'이다. 역대 아시아 선수 남자 자유형 100m 기록 1위부터 11위까지를 혈혈단신으로 독식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46초97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던 판잔러는 이번 대회에서 무난히 2연패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쌍포' 황선우와 김영범(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최선봉에 세워 거대한 만리장성에 맞불을 놓는다.
황선우에게 이번 결전지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는 '약속의 땅'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이 풀에서 47초56의 아시아 신기록(당시)을 세우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주 종목을 200m로 옮긴 뒤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100m 동메달(48초04)을 따내는 등 세계 정상급 단거리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해 온 황선우에게 올림픽의 영광이 서린 도쿄에서의 레이스는 그 자체로 엄청난 동기부여다.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단거리 샛별' 김영범의 존재감도 무섭다. 김영범은 202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47초39를 기록, 황선우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 신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우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48초17로 황선우(48초30)를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압도적인 스퍼트를 장착한 김영범은 판잔러의 독주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복병으로 꼽힌다.
여기에 안방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일본 수영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19세 신성 무라사 다쓰야는 2026시즌 아시아 랭킹 1위 기록(47초83)을 보유하고 있다. 자유형 100m뿐만 아니라 200m와 400m까지 넘나드는 전천후 레이서인 무라사는 한국의 메달 사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항저우 대회 은메달리스트 왕하오위(중국)까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번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은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피 말리는 혈전이 불가피해졌다.
자유형 100m는 단순히 개인전 메달을 넘어, 이후 펼쳐질 남자 계영 400m 종목의 판도를 가늠할 전초전 성격을 띤다. 아시아 수영 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한·중·일 세 나라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는 바로 오늘 그 첫 번째 막을 올린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