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궤도비행에 올라탔다…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주목 [ETF 스퀘어]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이 첫 궤도 비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국내 우주항공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담은 'SOL 우주항공밸류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우주항공밸류체인은 지난주(14~18일) 종가 기준 12.20% 상승했다. 지난 11일 6640원이던 가격은 18일 7450원으로 올랐다. 해당 종목은 발사체 소재·부품·장비, 저궤도(LEO) 위성통신, 우주 데이터 서비스 등 국내 우주항공 밸류체인 전반을 투자하는 신한자산운용의 'Akros 우주항공밸류체인 지수'를 추종한다.
공개된 구성종목 비중은 지난 19일 기준 스피어 15.3%, 인텔리안테크 13.4%, 한화시스템 12.5%, 에이치브이엠 12.3%, 쎄트렉아이 11.8%이다. 상위 다섯 종목이 전체의 65% 가량을 차지한다. 특수합금과 알루미늄 등 소재부터 위성 안테나, 전력증폭기, 위성 본체까지 공급망을 함께 담는 구조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발사 일정이다. 스페이스X는 규제당국 승인을 전제로 스타십 14차 비행을 현지시간 28일 추진한다. 고도 약 275㎞ 궤도를 여섯 바퀴 돈 뒤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처음으로 배치하는 임무다. 궤도 비행 도전 소식이 전해진 17일 이 ETF는 하루에만 8.47% 올라 국내 ETF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구성종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인 건 에이치브이엠(24.4%)였다. 4만8200원이던 주가가 6만원으로 올랐다. 뒤를 이어 RFHIC(23.1%), 스피어(20.4%), 한화시스템(12.8%), 쎄트렉아이(11.8%) 순이다. 반면 알멕은 5.1% 내리기도 했다.
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피어에 대해 "스타십이 14차 비행이 성공할 경우 개발 단계의 시험발사체에서 스타링크 V3를 운송하는 상용 발사체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후 스타링크 V3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기체 생산과 발사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RFHIC에 대해 "주파수 경매 재개 등으로 수요는 커지는 반면 NXP의 통신사업 철수로 공급 업체는 줄어드는 전형적인 쇼티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일정도 뒤를 받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7일 EU와 저궤도 위성통신 협력 확대를 위한 행정약정을 맺었고, 누리호 5차 발사는 위성 15기를 싣고 오는 10월 7일 예정돼 있다. 우주항공청의 2027년 예산안은 올해(1조1201억원)보다 5290억원 늘어난 1조6491억원으로 편성됐다.
다만 기대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의 간격은 부담이다.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NAV) 기준 수익률은 최근 3개월 -14.36%, 6월 상장 이후 -26.49%를 기록중이다. 발사 일정 자체가 규제 승인에 좌우되는 변수도 있다. 14차 비행 역시 22일에서 28일로 한 차례 조정되기도 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방산·우주항공 테마에 대해 "정책 노이즈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테마 자체의 방향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라며 "빠른 대응에 초점을 두되 주도 테마의 실적 흐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