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수도까지 드론·미사일 공격.... 분쟁 확산 우려
홍해의 에너지 시설도 타격
사우디 당국, 미사일 요격 성공 주장
리야드 공항 연료 창고에서 검은 연기 목격
[파이낸셜뉴스]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AFP 통신 등 외신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홍해의 석유 시설까지 타격하면서 지역 분쟁이 확산될까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몇차례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사우디 당국은 피해 상황은 확인하지 않고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 당국도 비슈와 타이프, 파라산, 얀부에서도 민간인들을 노린 공격을 방공망이 차단했다고 했다.
리야드에서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공습 경보가 울렸으며 리야드 킹할리드 국제공항에서 유류 저장 탱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과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는 것이 포착되고 항공편이 일시 중단됐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은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습을 규탄했다.
후티 반군은 성명에서 다수의 탄도와 순항 미사일, 드론을 공격에 사용해 수도 리야드와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시설이 있는 얀부 등 "예민한 지역"을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반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를 상대로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송되는 원유가 지나는 홍해의 항구인 모카와 페림섬을 장악한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가 예멘 북서 지역의 공항과 항만을 봉쇄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앞서 후티측은 지난주 사우디군이 예멘에 300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힌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란에 의해 사실상 힘들어지자 사우디는 홍해를 통한 우회 수출에 의존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석유 수송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은행 JP모건은 전쟁이 유가 전망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14년 예멘 수도 사나 등을 장악했으며 이에 2015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군사적 개입을 했다. 지난 2022년 합의한 휴전은 지난 7월 후티가 이란 항공기의 예멘 영공 비행을 허용하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현재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지원하고 국제 사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있는 예멘 정부와 내전에 빠져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지난 수개월동안 사우디 영토를 여러 차례 공격해왔다.
AFP통신은 최근 후티와 사우디 지원을 받는 세력과의 교전으로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예멘 내전으로 생긴 이재민이 10만47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로 연결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전략적 요충지들을 장악하면서 걸프 국가와 미국은 어떻게 저지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잇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후티 반군의 위치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직접 군사 작전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두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나 미국은 공습 제안을 거부하는 대신 정보 제공과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예멘 정부군은 수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지원과 훈련을 받아왔는데도 고전하고 있다. 미 정보 당국이 수개월동안 후티 반군이 주요 수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음에도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을 빼앗겼다.
이처럼 홍해 지역의 수로까지 장악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제외하고는 안전하게 항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미국과 걸프 국가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혼자 후티 반군을 저지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군사 작전으로 후티 반군이 약해질 수 있는 있어도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다고 걸프뉴스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