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단독] "월 300만원 넘게 벌어도 못버티겠다"..채무조정, 올 상반기 벌써 1만3000명..고금리의 공포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복위 최기상 의원실 제출 자료
상반기 채무조정 확정은 총 9.7만명
전년 18.9만명 수준 상회
고금리에 채무조정 증가세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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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구간·제도별 채무조정 확정자 수
(명)
시기 소득구간 채무조정자
’22년 100만원 이하 25,543
100~200만원 64,761
200~300만원 21,597
300만원 초과 9,200
합계 121,101
’23년 100만원 이하 23,042
100~200만원 86,172
200~300만원 38,398
300만원 초과 20,009
합계 167,621
’24년 100만원 이하 18,380
100~200만원 91,399
200~300만원 42,902
300만원 초과 22,368
합계 175,049
’25년 100만원 이하 17,475
100~200만원 99,971
200~300만원 46,731
300만원 초과 25,179
합계 189,356
’26년 100만원 이하 8,163
100~200만원 51,530
200~300만원 24,161
300만원 초과 13,477
합계 97,331
(신용회복위원회, 민주당 최기상 의원실)

[파이낸셜뉴스] 고물가에 본격적인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만 채무조정을 확정받은 차주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9000명 수준이던 월 소득 300만원 초과 채무조정자 수가 2023년 2만명대로 급증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자영업자 등 소득 중위층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부담에 시달리는 차주들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신용회복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을 합한 채무조정 확정자는 9만7331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채무조정 확정자가 18만9356명이었던 만큼 올해도 채무조정자 수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채무조정자수는 지난 2021년 11만3863명에서 2022년 12만1101명, 2023년 16만7621명, 2024년 17만504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 채무조정 확정자가 급증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올해 상반기 100만원 이하 채무조정 확정자는 8163명, 100만~200만원은 5만1530명, 200만~300만원은 2만4161명, 300만원 초과는 1만3477명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100만원 이상 소득의 채무조정자들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소득 중위층으로 분류되는 한달 300만원 이상의 채무조정 확정자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 5519명이었던 소득 300만원 이상 채무조정자는 2022년 9200명, 2023년 2만9명, 2024년 2만2368명, 2025년 2만517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도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채무조정 유형별로는 사전채무조정 확정자는 줄어드는 반면, 신속채무조정과 개인워크아웃은 늘어나고 있다.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인 차주는 신속채무조정, 31~89일은 사전채무조정, 90일 이상 장기 연체자는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할 수 있다.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1만6766명에서 지난해 5만3659명으로 3년 만에 3.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7070명이 신속채무조정을 확정받았다. 채무 연체를 한달도 못버티는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전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2만3383명에서 2023년 3만7795명으로 늘었지만, 2024년 3만4690명, 2025년 3만5726명으로 감소세와 증가세를 와갔다. 올해 상반기에도 1만5028명이 확정받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진 장기 연체 차주도 증가하고 있다. 90일 이상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는 2022년 8만952명에서 지난해 9만997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5만5233명으로 집계돼 첫 연간 10만명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로 접어든 만큼 취약차주의 상환 여건은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이 있어도 더는 못 버티겠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은행이나 각 금융기관의 포용금융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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