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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대출이 안나와요"...3040도 '부모찬스'로 집 샀다[생존이 된 부모찬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체 증여·상속액 75% 차지
대출 규제에 모자란 구입비 조달
올 1~7월에만 5조1607억 달해
20대이하 비중은 5% 밑으로 뚝

"엄마 대출이 안나와요"...3040도 '부모찬스'로 집 샀다[생존이 된 부모찬스]

주택 취득에 활용되는 '부모 찬스'의 핵심 수요층이 20대에서 3040세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가 자산증식과 투자 목적에서 실수요자의 생존형 수단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취득 자금조달계획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 매수 과정에서 30대와 40대가 조달한 증여·상속 금액은 총 5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040세대의 증여·상속 총액 4조630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 연령대 총액인 6조8796억원의 75.0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 연령대가 신고한 증여·상속 총액 중 3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21년 57.36%에서 2022년 53.89%로 소폭 줄었지만 △2023년 63.72% △2024년 68.19% △2025년 70.39%로 다시 올랐다. 올해는 75.01%를 기록하며 전체 부모 찬스 자금의 4분의 3에 달했다.

과거 '금수저 매수' 열풍을 주도했던 20대 이하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17.15%, 18.41%였던 20대 이하 비중은 2023년 6.59%로 급감했다. 이후 2024년 4.54%, 2025년 4.83%, 올해 4.82%로 5%를 밑돌고 있다.

유동성 확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2021∼2022년에는 자산증식과 투자를 목적으로 한 부모들의 증여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전세난과 집값 상승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형 증여'가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투자보다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부모 세대 역시 증여를 서두르지 않고 시점을 늦추는 흐름이다.

최근 서울에 첫 내 집을 마련하며 부모로부터 2억원을 증여받은 A씨(37)는 "5년 전 결혼할 때에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전세가와 집값이 같이 오르니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막히고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묶인 것도 부모 의존도를 높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2021∼2022년에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외에는 갭투자가 됐기 때문에 세입자의 전세금으로 충당한 후 추후 자금을 모아 입주를 하면 됐었다"며 "현재는 대출 제약으로 추가 목돈이 필요해 증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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