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공격 임박, 협조하는 나라도 잿더미" 초강경 위협…중동 전운 '최고조'
이란군 "유럽서 열린 美·중동 다국적 군 회의서 '공격 재개' 결정" 주장
"미군 기지 지속 타격…美에 동조하는 주변국도 '공범' 간주해 보복"
트럼프 주말 일정 돌연 취소·美 국무부 중동 9개국에 '긴급 확전 경보'
[파이낸셜뉴스] 이란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대(對)이란 군사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미군 자산은 물론 미국에 동조하는 역내 국가들을 향해서도 고강도 보복 타격을 가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군 합동작전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미국이 자신들의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일부 역내 국가들의 승인을 받아 대이란 행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이 결정은 유럽의 한 국가에서 열린 공동 회의에서 내려졌다"며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어떤 실수라도 저지른다면, 역내 미국의 모든 주둔지와 자산은 어떠한 제한이나 고려 없이 지속적이고 고통스러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란이 지목한 '유럽 공동 회의'는 최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주도로 독일에서 열린 다국적 군 수뇌부 회의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매체 액시오스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이 지난 15일 독일에서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8개국 군 수뇌부와 만나 역내 안보 상황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군은 이들 주변국을 정조준해 "이중적인 정책을 유지하며 미국의 침략에 동조한다면 모두 공범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 경우 더 이상 이란 군대로부터 어떠한 자제력이나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도 포착되며 중동 내 확전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캠프 데이비드 체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19일 백악관으로 돌연 복귀했다. 백악관은 일정 변경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어 미 국무부는 20일 이스라엘, 사우디, 이라크, 레바논 등 중동 9개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확전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 체류 자국민들에게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 충돌 우려 속에 역내 대리전 양상도 격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해 공습을 개시했으며 이란 측은 자국의 요구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세계 원유의 주요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