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사주 12.2% 소각…전자사업 생산능력 두 배로
대신증권 "투자 성과 가시화 전까지 성장 뒷받침"
[파이낸셜뉴스] 두산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전자사업부 증설을 통해 주주환원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21일 전자BG의 견조한 수익성이 투자 성과가 본격화하는 2028년까지 실적을 이끌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4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자기주식 소각은 현금 유출 없이 주당가치를 높이는 결정이며, 증설은 2028년 이후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보유 자기주식 320만1028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 63만2500주를 제외한 256만8528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2.18%에 해당한다. 예정일은 10월 2일로, 절차가 마무리되면 발행주식은 2108만3335주에서 1851만4807주로 줄어든다.
대신증권은 이를 반영한 발행주식수 기준 주당순이익(EPS)을 올해 3만8360원, 내년 5만5005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3.1%, 13.9%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소각 시점에 따른 가중평균 효과가 일부만 반영되지만, 내년에는 연간으로 적용된다.
같은 날 승인한 전자사업부 추가 투자액은 9684억원이다. 국내에 4210억원, 중국 창수 현지법인 두산 일렉트로머티리얼즈에 5474억원을 투입한다. 현지법인 증자 1824억원은 별도이며, 투자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이는 2·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계획에 더해진 투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800G 광모듈과 기존 AI 가속기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완료 후 생산능력은 현재의 약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신규 설비 매출은 2028년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2029년에 온전히 반영되는 구조"라며 "별도기준 2·4분기 말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120억원인 순현금 상태로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구간에서의 증설은 이미 확인된 수요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며 "증설 이후에도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