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가야, 많이 울어도 괜찮아"…초보 부모의 편지, 손글씨로 응원한 이웃들 [따뜻했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기의 울음소리로 이웃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염려한 초보 부모가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엘리베이터에 붙이자 이웃들이 그 안내문에 손글씨로 응원의 답글을 남겨 훈훈함을 주고 있다.

엘리베이터에 "아기 울어 죄송" 안내문 붙인 부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가야, 우렁차게 울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에 태어난 아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신경이 쓰이셨는지 엘리베이터에 이렇게 양해를 구하는 글을 올리셨더라"며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안내문을 공개했다.

'이웃분들께 양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에는 501호 입주민이라고 밝힌 B씨가 "저희 집에 태어난 지 3주 된 아기가 새 식구로 찾아왔다"고 운을 뗐다.

B씨는 "아직 많이 어린 아기라 밤낮없이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있어 이웃분들께 간혹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도 초보 엄마, 아빠라 많이 서툴지만 아기를 잘 돌보고 이웃분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도 조금만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건강하게 자라렴" 빼곡하게 손글씨 답한 입주민

이 안내문 곳곳에는 이웃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손글씨 답글이 빼곡하게 채워졌다. 이웃들은 "예쁜 아가의 탄생을 축하드린다. 소중한 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아가야, 예쁘게 건강하게 자라렴", "축하드린다. 아이도 엄마, 아빠도 늘 건강하고 사랑 가득한 가족이 됐으면 좋겠다", "많이 울어도 괜찮아요" 등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다.

A씨는 "요즘같이 저출산 시대에 아이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초보 엄마, 아빠가 밤낮으로 육아하느라 힘들 텐데 그 와중에도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으면 싶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 짠하기도 한데, 주민분들이 응원까지 해주시니 그 또한 짠하다"며 "아가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렴. 크게 울어도 된다고 허락받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한 아기 울음소리다", "'많이 울어도 괜찮아요'라는 말이 와닿는다",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아기 #울음소리 #이웃 #안내문 #엘리베이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