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교통사고 1.4배…성묘길 벌 쏘임·주방 화재도 주의
행안부, 최근 5년 연휴 전날 하루 평균 교통사고 750건, 오후 4~6시 최다
소방청, 올 1~8월 벌집 제거 출동 20만2593건…전년보다 22.9% 증가
행안부·소방청 "추석 당일 주택화재·음식 조리 화재도 평소보다 잦아 주의"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40% 가까이 늘고, 귀성 차량이 몰리는 오후 4~6시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와 성묘가 몰리는 9월에는 벌 쏘임 환자가 연중 가장 많았고, 명절 음식 준비가 집중되는 추석에는 주택과 음식 조리 중 화재 위험도 평소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5년간인 2021~2025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시작 전날 하루 평균 사고는 75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일평균 541건보다 약 1.4배 많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사고가 늘기 시작해 오후 4~6시 1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6~8시에도 104건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에는 사고 건수보다 사고 한 건당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최근 5년 전체 교통사고는 98만8500건, 사상자는 142만715명으로 사고 100건당 144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추석 연휴에는 사고 1만1510건에 사상자 1만9084명으로 사고 100건당 사상자가 166명에 달했다. 평소보다 22명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 비중도 평소보다 높았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 비중은 6.5%였지만 추석 연휴에는 8.7%로 2.2%포인트 상승했다.
귀성 이후 벌초나 성묘에 나설 때는 벌 쏘임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벌집 제거 출동은 20만25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875건보다 3만7718건, 22.9% 증가했다. 벌에 쏘여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도 3634명에서 4079명으로 445명, 12.2% 늘었다.
벌 쏘임 사고는 9월에 집중됐다. 2023~2025년 3년간 9월 벌 쏘임 이송 환자는 6121명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해 월별로 가장 많았다.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집 안에서는 추석 당일 화재 위험이 커진다. 최근 5년 추석 전날과 당일, 다음 날 발생한 화재 1122건 가운데 주택화재는 411건으로 36.6%를 차지했다. 평소 주택화재 비중인 27.2%보다 9.4%포인트 높다.
하루 평균 주택화재는 추석 당일이 32.8건으로 전날 28.6건, 다음 날 21.6건보다 많았다. 원인별로는 음식물 조리나 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194건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은 126건으로 30.7%였다.
음식 조리 중 화재도 추석 연휴에 평소보다 잦았다. 최근 3년간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7500건으로 하루 평균 6.8건이었다. 같은 기간 추석 연휴에는 132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7.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이나 튀김을 만들다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뿌려서는 안 된다. 뜨거운 기름이 튀거나 불길이 더 번질 수 있어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고 젖은 수건 등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거나 주방용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행안부와 소방청은 장거리 운전에 앞서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운전 중 피로하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갈 것을 당부했다. 벌초나 성묘 때는 벌집을 건드리지 말고,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