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경윳값 갤런당 6.5달러 첫 돌파
전쟁 여파…농민·트럭 운전사 타격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전국 경유 소비자가격 평균이 갤런당 6.50달러를 처음 넘었다.
20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미국자동차협회(AAA)를 인용, 19일 기준 전국 경유 평균 소비자가격은 갤런당 6.505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윳값은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피격 소식에 이달 11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수급이 제한되면서 전 세계 정유시설의 석유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러시아 정유시설이 폭격 받자 러시아 당국이 경유 수출을 금지한 것이 경윳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개인용 차는 경유를 거의 쓰지 않지만, 수송을 담당하는 트럭을 비롯해 농기계, 선박, 열차, 발전기는 경유를 주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 언론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경유 가격 상승은 아이오와 같은 농업지대는 물론 난방유 의존이 높은 메인주 등에서도 공화당의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트럼프 정부에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농업지대 아이오와에 지역구를 둔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공화)은 이날 "우리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면, 미국 농민과 트럭 운전사들을 돕기 위해 경유 수출도 금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높은 경유 가격이 농민들의 소득을 끌어내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왜 1970년대 대통령들이 농산물 수출을 금지했던 것처럼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팀 버쳇 하원의원(공화·테네시)은 최근 미국 내 경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경유 수출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