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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안정적인 의사' 옛말…우수 인재 공대로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AI 붐 속 의대 인기 떨어진 중국
일부 의대 입학 최저 커트라인 급락

중국의 한 병원.연합뉴스
중국의 한 병원.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로봇산업 성장세 속 '공대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 의과대학 진학과 의사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 입학 후 진로 변경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의대 합격선 자체도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 안정적인 의사로 자리 잡기까지 매우 긴 시간이 걸리는 데다, 수련 기간 동안 낮은 임금에 취업난, 야간 근무를 포함한 과중한 업무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SCMP는 중국 저장성 입학 성적 결과를 분석한 현지 매체를 인용, "올해 중국 광둥성 명문 중산대 의학과의 최저 합격자 석차는 지난해보다 1300등 하락했다."고 전했다. 광둥성의 또 다른 의대인 남방의과대학의 경우, 저장성 출신 지원자의 최저 합격자 석차가 2000등 아래까지 낮아졌고, 광둥성 출신의 지원자는 1만등 넘게 떨어졌다고 알려졌다.

합격선 하락은 주로 5년제 학부 임상의학 과정에서 두드러졌다. 이 과정 졸업생은 병원에서 3년간 레지던트 수련을 받아야 하며, 수련의 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최근에는 석사 이상 학위가 사실상 기본 요건이 됐다. 이 같은 진로를 모두 밟는 데는 최소 11년이 걸린다.
어렵게 수련 과정에 들어가 정규 의료진과 비슷한 임상 업무를 수행하면서 받는 보수는 적다. 중국 의료정보 플랫폼 딩샹위안의 2020년 조사에서 수련의의 약 28%가 월 1000위안(약 20만원) 미만을 받았고, 8%는 소득이 전혀 없었다. 월 3000위안(약 58만원)을 넘게 받는 비율도 32%에 그쳤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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