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투표함 입찰 담합 의혹' 선관위 출신 업체 대표 소환
'들러리 업체' 내세워 낙찰받은 혐의
[파이낸셜뉴스]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태한 특검)이 투표함 제작 사업의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0일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출신으로 투표함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A씨를 입찰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A씨와 배우자 등이 대표·임원으로 있는 업체 3곳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선관위와 총 100여건, 수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 곳은 6·3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함 제작 사업도 수주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지난달 A씨를 비롯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 대표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보고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A씨가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경쟁입찰이 이뤄지는 것처럼 꾸민 뒤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A씨를 상대로 입찰 과정과 업체 간 역할 분담 등을 확인하는 한편, 선관위 담당자와 사전에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7일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와 경기·인천·부산·대구 등 선관위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하며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email protected] 최은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