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영상 만드는 시대… 청각 AI도 만들고 싶었죠" [fn이사람]
조남현 NC AI 오디오AI 서비스 리드
NC 바르코사운드 프로젝트 결실
게임명가의 30년치 데이터 활용
'화산이 폭발하는 소리' 요청하면
멀티트랙 통해 다양한 소리 제안
"흔한 경험은 아니겠지만 소리가 갑자기 필요한 막막한 순간에 빛과 같이 등장해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남현 NC AI 오디오AI 서비스 리드(사진)는 21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바르코사운드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NC AI가 최근 선보인 바르코사운드는 게임, 영상,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개별 오디오를 AI로 자동 생성하고 편집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정식 버전은 올해 1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와 사운드 디자이너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조 리드는 "'화산이 폭발하는 소리'는 모두가 똑같이 읽는 글자이지만 각자의 머릿속에서 떠올린 소리는 단 하나도 동일한 것이 없을 것"이라며 "바르코사운드는 주어진 상황을 청각적으로 묘사하는 데 필요한 여러 소리 요소들을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이를 멀티트랙으로 생성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동시에 제안해 창작자의 상상에 최대한 근접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르코사운드에는 생성과 편집 도구 전반을 자연어 대화로 실행할 수 있는 사운드 에이전트가 포함돼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기획자나 개발자 등 초심자도 사운드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조 리드는 "사운드 AI 기술이 아직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는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바르코사운드는 재료가 부족해 요리를 시작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더욱 정교하게 손질된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금은 양질의 패스트푸드 가게를 열기 위해 도전 중"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코사운드의 강점은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조 리드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이 가능하도록 라이선싱된 상용 라이브러리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사운드 디자이너들이 30년간 쌓은 수많은 사운드 자산들이 학습자료로 투입되고 있다"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어울릴 법한 소리들을 가장 잘 생성하는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그림과 영상 같은 시각적인 생성형 AI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지만 조 리드가 음성에 주목한 것은 시각과 음성이 합쳐져야 비로소 완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조 리드는 "영상 생성 관련 AI 기술들이 대단히 빠르게 진보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소리의 생성 품질과 활용성 부문에서 아쉬운 점이 보였다. 마치 무성영화가 먼저 세상에 나왔던 것처럼"이라며 "음성을 넘어 청각 AI 전체를 완성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바르코사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바르코사운드는 최근 전 국민이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핵심 서비스로 합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조 리드는 "국산 AI 모델을 손에 들고, 말 그대로 모두가 사운드 제작을 시작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서게 된다는 접근성 달성에 의의가 있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분명한데 섣불리 미디어 제작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이 바르코사운드를 시작으로 재능을 꽃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