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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선생들, 나한테 그런 질문 하지 마"…北 여자축구 감독, '남북전' 질문에 불쾌감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북한 박성진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09.21. /사진=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북한 박성진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09.2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한국과 1-1로 비긴 북한 박성진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결'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반복되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21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박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승부 자체보다 남북 맞대결이라는 특수성에 관한 질문이 잇따랐다.

박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축구를 했다. 상대가 누구든 그 팀에 맞게 경기하면 된다. 제가 말할 것은 이상이다"라고 답했다.

한 독일 기자가 신상우 한국 대표팀 감독과 경기 후 악수를 나눴는지 묻자 박 감독은 재차 "우리는 축구를 했다. 이상은 말할 게 없다"고 했다.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박 감독의 말투도 달라졌다. 북한 측 통역이 질문을 옮기며 특별할 것 없는 경기였다는 취지의 설명을 길게 이어가자 박 감독은 "이상한 질문을 하는구만. 축구했어요. 축구"라고 말했다.

이어 한 일본 기자가 한국을 특별한 상대로 생각하는지 다시 묻자 박 감독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팀은 다 같게 본다"며 "우리가 조에서 만난 미얀마나 방글라데시나 다 같이 상대 팀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기자 선생들,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지 말아주시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분위기는 이후 한국 기자의 질문에 다소 누그러졌다. 축구만 하고 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박 감독은 "축구하고 가지 뭐하갔습니까"라며 웃음을 보인 뒤 "축구 말고 다른 것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재일 조선인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총련 동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팀에 대단히 힘이 되고 고무가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 조선인 200명가량이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북한 대표팀을 응원했다.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1-1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9.21. /사진=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1-1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9.21.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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