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회생·워크아웃 여파...7월 대기업 연체율 5년 만에 최고
시장 금리 본격 상승기, 대기업 대출 연체율
5년 만에 최고 기록...
[파이낸셜뉴스] 중앙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워크아웃과 회생절차 개시로 지난 7월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업과 가계 대출을 더한 국내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같은 달 기준 2016년(0.7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3%로 전월(0.56%)보다 0.07%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06%p 높다.
금감원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6월보다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축소한 영향에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과 워크아웃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신규 연체 채권이 발생한 것이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을 내놨다.
7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같은 기간 3조9000억원 감소한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보다 0.02%p, 1년 전보다 0.01%p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보다 0.10%p 상승했다. 지난 5월 0.84%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6월에 0.68%로 하락했다가 다시 오른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0.36%로 전월(0.22%)보다 0.14%p, 1년 전보다 0.22%p 상승했다. 2021년 7월 0.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감원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 상승 또한 중앙그룹의 워크아웃 및 회생절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0.09%p 상승한 0.9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1.00%,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7%로 각각 전월보다 0.08%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40%)보다 0.02%p 상승했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1%p 상승한 0.29%,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7%p 상승한 0.84%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연체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충분히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상매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