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中 매출 2.5배 뛴 뒤 전략 전환…'물량보다 마진'
월 1000톤 공급분 판가 재협상
저수익 프로젝트 재검토…선별수주 전환
[파이낸셜뉴스] 엔켐이 중국 전해액 사업의 무게중심을 '물량'에서 '마진'으로 옮긴다.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수익 물량을 재검토하고 기존 공급분의 판매가격도 조정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22일 엔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법인 매출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315억원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공급 물량 증가와 함께 판매단가가 약 60% 상승한 영향이다.
외형을 키운 엔켐은 하반기부터 신규 수주와 기존 프로젝트의 실질 수익성을 따져 공급 조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단순 매출 확대보다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을 남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중국 주요 고객사와 월 1000톤 규모 공급 물량의 가격 조정을 협의 중이다. 원재료 가격의 판가 반영 여부와 고객 신용도, 결제 조건, 제조·물류비 등을 따져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공급 물량과 거래 조건, 지속 여부까지 재검토한다.
배터리 소재업계에서도 중국 전해액 시장의 경쟁축이 물량에서 판가와 원가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업체들의 증설로 공급능력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저마진 물량을 무리하게 확보하기보다 원재료 가격 변동을 판가에 반영하고 수익성이 확보되는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것이 실적 방어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엔켐은 원재료 구매처 다변화와 생산 수율 개선, 물류비·고정비 절감도 병행한다. 현지 기업과 위탁생산 사업을 검토하고 생산라인별 품목과 물량을 조정해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사업의 관전 포인트도 매출 증가율에서 '마진 회복 속도'로 옮겨갈 전망이다. 월 1000톤 공급분의 가격 조정과 저수익 프로젝트 선별이 실제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핵심이다.
엔켐 관계자는 "단순한 외형 확대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프로젝트별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우선해 가격 정상화와 원가 절감, 생산 효율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