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뺏겼다고 뒤끝 작렬?" 韓 농구 귀국길 공항 버스 또 '노쇼' [나고야 AG]
결승 당일 훈련 차량 펑크 이어 21일 귀국 공항 버스도 지각
여준석 SNS에 "가는 날까지 안 온다" 일침… 길바닥에 짐 풀고 방치된 태극전사들
도 넘은 텃세와 행정 참사에도 한국 선수단은 의연… 웃으며 사진 찍는 챔피언의 품격
[파이낸셜뉴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선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귀국길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이해할 수 없는 촌극으로 마지막까지 얼룩졌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일본을 67-57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다음 날인 21일, 귀국을 위해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조직위원회 측이 배정했던 공식 버스는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록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국가대표 포워드 여준석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졌다. 여준석은 자신의 SNS 계정에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오는군요"라는 체념 섞인 글과 함께, 짐가방을 곁에 둔 채 길거리에 우두커니 앉아 발이 묶인 선수단의 사진을 게재했다.
농구 대표팀이 조직위의 황당한 '차량 노쇼'로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한국은 불과 하루 전인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배정됐던 오전 훈련용 버스가 오지 않아 예정했던 슈팅 훈련을 전면 취소해야만 했다. 안방에서 열린 결승전 직전 발생한 노골적인 훈련 방해에 이어, 금메달을 내준 다음 날 귀국길 차량마저 증발하자 현장 안팎에서는 "일본의 악의적인 텃세이자 옹졸한 뒤끝"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골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실력으로 아시아를 제패한 태극전사들의 멘탈은 단단했다. 거듭된 차량 지연 사태 앞에서도 선수들은 불평을 쏟아내는 대신, 길바닥에 앉아 서로 대기하는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고 SNS에 공유하며 웃어넘기는 등 챔피언다운 여유와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행정 참사와 텃세 속에서도 대한민국 농구는 마지막까지 완벽한 승자였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