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딸 수 있어?" 엑소 카이 말에…AG 金으로 약속 지킨 13년 팬
아시안게임 우슈 금메달 홍콩 선샤오위 선수
SNS에 "약속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글 올려
[파이낸셜뉴스] 팬사인회에서 오간 아이돌과 팬 사이의 짧은 약속 하나가 아시안게임 시상대 위에서 현실이 됐다. 드라마 같은 사연의 주인공은 그룹 엑소의 카이, 그리고 홍콩의 우슈 국가대표 선샤오위(沈曉榆·26)다.
선샤오위는 21일 일본 아이치현립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슈 여자 장권 결선에서 9.713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9.710점의 마카오 서우초만을 불과 0.003점 차로 제친 접전이었고, 인도네시아의 에우제니아 디바 위도도(9.706점)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그가 목에 건 이 메달은 홍콩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첫 금메달일뿐만 아니라, 선샤오위 개인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안겼다. 금메달이 확정된 당일 선샤오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진짜 아시안게임 금메달 땄어!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선샤오위가 과거 엑소 팬사인회에서 카이와 나눈 대화가 편집돼 있었다. 그가 카이에게 포즈를 요청하자 카이가 "해주면 (금메달) 딸 수 있어?"라고 되물었고, 선샤오위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카이는 흔쾌히 포즈를 취해줬다.
이어지는 장면은 선샤오위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그리고 아시안게임 우슈 결선에서 경기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는 결선에서 입은 자신의 우슈 도복에 '엑소'가 있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1월 6~8일 앙콘에서 만나요"라며 엑소의 여섯 번째 투어 'EXhOrizon'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보러 오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선샤오위는 13년 차 엑소 팬으로 알려졌으며, "어렸을 때 엑소를 보고 나도 무대 위에서 빛나고 싶어 선수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00년생인 선샤오위는 2018년과 2022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며 이번 대회 홍콩 선수단 개회식 기수로도 나섰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