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 막차 D-7...이틀째 상승, 30조원 배당 기대
28일까지 매수해야 배당 대상…증권가 "주주환원 확대·D램 공급난" 주목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3·4분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매수일이 오는 28일로 다가왔다. 배당 기준일은 30일, 배당락일은 29일이다. 추석 연휴로 24~27일 증시가 휴장하는 만큼 22일 현재 매수할 수 있는 날은 22일과 23일, 28일뿐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4.98% 오른 27만4000원에 마감했다. 2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도 전일 종가 대비 2.37% 상승하며 28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톱의 강세로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기대와 배당락 전 매수 수요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한 3분기 현금배당을 30조원 안팎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배당 규모와 주당 배당금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삼성증권은 이 계획이 시행되면 3·4분기 주당 배당금이 4654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통주 가격 28만250원을 기준으로 한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1.7%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은 이익 지속성에 대한 경영진의 신호"라며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익 증가를 주주 가치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배당은 일회성 현금 지급을 넘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을 가늠할 계기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을 겨냥한 단기 매수일수록 배당락에 따른 주가 변동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배당락일에는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1일 주가 상승폭인 1만3000원은 삼성증권이 추정한 주당 배당금 4654원보다 컸다"라며 "주가의 하루 변동폭이 예상 배당금을 웃돈 만큼 배당금만으로 단기 투자 수익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배당 이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는 D램 업황이 꼽힌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증설 물량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되면 범용 D램 공급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D램 생산능력 중 HBM 비중은 2025년 27%에서 2027년 40%로 높아지는 반면, 범용 D램 비중은 같은 기간 73%에서 59%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서버용 고용량 DDR5의 납품 대기 기간이 최대 52주로 늘었고, 삼성전자의 D램 재고는 10일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3·4분기와 4·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HBM 중심의 생산능력 재편이 범용 D램 공급 부족을 장기화하고 가격 상승을 이끄는 구조적 변화"라며 "배당 권리 확보 이후에는 D램 수급과 가격 흐름으로 투자자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