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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자체 산업분류체계 'KRICS' 도입...모빌리티·배터리 신설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모습. 뉴스1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국내 산업구조와 상장기업 특성을 반영한 자체 산업분류체계 'KRICS(KRX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를 도입한다. 모빌리티를 별도 섹터로 신설하고 조선·배터리·반도체·게임 등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산업을 세분화해 향후 산업·테마형 지수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산업별 분류와 포지셔닝 관리, 다양한 지수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RICS 구축을 완료했다. 관련 'KRX 산업분류체계 방법론'은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며, 다음달 26일부터 KRX 인덱스 홈페이지를 통해 상장종목의 산업분류 결과를 공개한다. 공개 대상은 KRICS 1·2단계 산업분류 결과와 주가·거래량 등 관련 시장 데이터다.

KRICS는 국내 경제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기준으로 총 9개 섹터를 최상위로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1단계 섹터 9개, 2단계 산업그룹 24개, 3단계 산업 60개, 4단계 하위산업 129개로 나뉜다. 9개 섹터는 에너지화학, 소재, 산업재, 모빌리티, 정보기술, 금융 및 부동산, 소비재, 헬스케어, 미디어 및 콘텐츠다.

특히 국내 산업 특성을 반영한 증시 전용 분류체계라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에 별도로 분류되던 자동차·부품과 여객운송을 '이동'이라는 공통 사업영역을 기준으로 묶어 '모빌리티'를 1단계 섹터로 신설했다. 산업재에서는 조선 및 선박, 배터리를 별도 산업으로 구분했고 정보기술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디어 및 콘텐츠에서는 문화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서비스 등을 별도 산업으로 분류했다.

거래소는 지난 2024년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분류체계 초안을 마련한 뒤 보완 작업과 시장 의견수렴을 거쳐 KRICS를 구체화했다. 이달 1일에는 주요 지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었다.

산업분류는 매년 4월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의 연결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정기 변경한다. 다만 실제 사업 특성과 시장 인식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규 상장이나 주요 기업 이벤트로 산업분류 변경이 명확히 예상되는 경우 수시 심사도 진행한다. 상장법인이나 지수 이용자가 분류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거래소에 재검토를 요청할 수도 있다.
거래소는 KRICS 도입을 통해 상장기업에 대한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산업별 비교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산업·테마형 지수 개발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에 KRICS를 우선 적용하고 이후 대상 지수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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