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아메리폴 가입 2주 만에 남미 도피사범 2명 검거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콜롬비아서 1명 검거·국내 송환
마드리드서 1명 붙잡아 인도 절차
"중남미 권역 국제공조망 확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 사진=김예지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 사진=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중남미 지역 경찰협력기구인 아메리폴(AMERIPOL)에 옵저버 자격으로 가입한 지 약 2주 만에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로 도피한 피의자 2명을 잇달아 붙잡았다. 경찰은 이번 가입을 계기로 중남미 지역의 국제공조망을 확대해 초국가범죄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아메리폴에 옵저버 지위로 가입한 뒤 공조 채널을 가동해 남미로 도피한 피의자 2명의 소재를 추적해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메리폴은 지난 2007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제1차 미주 경찰청장 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중남미 권역 경찰협력기구다. 마약수사와 인신매매 등 초국가범죄 대응과 국제기구 간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6 아메리폴 정기총회'에서 가입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열린 아메리폴 특별회의에서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가입 시점이 앞당겨졌다. 경찰은 정부의 중남미 정상외교 후속조치와 치안 협력 강화 노력이 조기 가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조를 통한 검거도 이어졌다. 지난 7일 피의자 1명이 콜롬비아 공항에서 붙잡혔고, 마드리드를 거쳐 자진 귀국하는 방식으로 국내 송환됐다. 또 다른 피의자는 베네수엘라에 머물다 콜롬비아를 거쳐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돼 지난 9일 현지에서 검거됐다. 현재 범죄인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검거와 송환 과정에는 외교부와 콜롬비아·베네수엘라·스페인 주재 한국 대사관도 협조했다. 경찰은 이후 아메리폴 및 참여국과 화상회의를 열고 공조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중남미 국가들과 치안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브라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브라질 경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 7월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칠레 경찰과도 MOU를 맺었다. 경찰은 이 같은 협력 분위기가 아메리폴 조기 가입과 도피사범 검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가입과 신속한 검거 성과를 통해 인터폴에 이어 중남미 권역까지 이르는 국제 공조체계를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로폴, 아프리폴, 걸프폴, 아세아나폴 등 다른 권역별 기구와의 협력도 지속 강화해 초국가범죄 대응 역량을 더욱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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