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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안하면 다들 여기로 간다…한달만에 1.8조 몰린 ETF는?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킹형 ETF 3종에 뭉칫돈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사진=뉴스1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사진=뉴스1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금리 국면에서 단기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한 달 국내 ETF 자금유입 상위 10개에 오른 파킹형 3종에만 1조8000억원 넘게 들어왔다. 금리 변동성과 투자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가격 변동 부담을 줄이고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변동 줄이고 이자수익 확보

22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상장 ETF 자금유입 상위 10개 가운데 파킹형 3종에는 총 1조8352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1조1949억원으로 전체 ETF 중 자금유입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위인 'TIGER 미국S&P500'의 유입액(6415억원)의 약 1.9배다. 파킹형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ACE 머니마켓액티브'도 각각 3396억원, 3007억원을 끌어모아 5위와 7위에 올랐다.

파킹형은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거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반영해 수익을 쌓는 상품이다.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어 투자처를 정하기 전 자금을 잠시 운용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장기채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 부담이 작고,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운용수익률이 개선될 여지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기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ACE 머니마켓액티브의 수익률은 각각 0.26%,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0.25%였다. 단기간 높은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가격 변동 속에서 수익을 쌓으려는 자금의 선택지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가 투자자들의 방어적인 자산 운용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시장에서도 특정 종목에 매수세가 꾸준히 붙기보다 단기 순환매가 나타나고, 현금흐름이 우수하거나 배당이 높은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관찰된다는 설명이다. 파킹형 유입 역시 이 같은 신중한 투자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식 투자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자금유입 상위 10개에 포함된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에는 총 1조8291억원이 들어왔다. 'TIGER 미국S&P500'에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 4634억원, 'KODEX 미국S&P500' 4225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 3017억원 등이다. 파킹형으로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수요와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수요가 함께 나타난 셈이다.

"본전 매도 등으로 시장 활력 약화"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 지속, 개인의 본전 매도 등으로 시장 활력이 약해졌다"며 "단기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지만 특정 종목에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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