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충돌보다 안정적 경쟁 선택할 것…AI 공동대응 필요"... 중국 전문가 전망
"美, 대중 강경책으로 원하는 결과 못얻어…中 배제 땐 공급망 한계"
[파이낸셜뉴스]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관영 싱크탱크 전문가가 향후 양국 관계가 극단적인 충돌보다 경쟁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경우 협력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저우미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미주·대양주연구소 부소장은 22일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중미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일 뿐 아니라 새로운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저우 부소장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에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안정 기조는 유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관세 수준이 다시 크게 높아지지 않았고 양국이 무역 관련 협의체를 만들어 어떤 품목부터 관세를 낮출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 경제·무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국 민간 싱크탱크 '베이징대화'(北京對話)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미중 무역 관계는 양국의 공급망 안정뿐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저우 부소장은 미중이 공동 대응해야 할 대표적인 분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AI 문제는 중국과 미국이 손잡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며 "세계 경제의 기본적인 균형을 깨뜨릴 수 있고 그 안에 내재한 위험이 다른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이 협력 과정에서 어느 쪽이 더 손해를 보는지나 주도권을 잃는지를 따지는 데 지나치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향후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전략적 경쟁이 사라지기는 어렵지만 경쟁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과 미국에는 공통적인 발전 수요가 많이 있다"며 "과거 몇 년 동안 미국의 대중국 태도는 매우 강경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미국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배제하면 많은 공급망이 완전하게 작동하기 어렵고 산업망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미국도 점차 알게 될 것"이라며 "일정한 산업 분업과 역할 분담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인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적 이해뿐 아니라 금융, 군사, 동맹국과 파트너, 미국의 해외 영향력 등이 모두 얽혀 있어 변화 과정은 매우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우 부소장은 "미국이 대화를 원하면 중국도 대화할 의사가 있지만 압박하려 한다면 반드시 대응한다는 태도는 명확하다"며 "앞으로는 한쪽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는 방식보다는 양측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3∼25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24일 워싱턴에서 올해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