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TPC 10월 본격 생산…하드카본 1300t 설비 연내 확충
울산 1.5만t TPC 가동 본격화…아라미드 원료 공급
전주 SIB 음극재 증설…정부 나트륨배터리 육성과 맞물려
[파이낸셜뉴스]애경케미칼이 울산공장에 구축한 연산 1만5000t 규모 테레프탈로일클로라이드(TPC) 설비에서 내달 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 전주공장에서는 나트륨이온배터리(SIB)용 하드카본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300t 규모로 확대하는 설비 증설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지난 3월 준공한 울산 TPC 생산설비에서 오는 10월 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1만5000t이다.
TPC는 방탄복과 광섬유 케이블, 항공우주 소재 등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 원료다. 수입 TPC는 운송 과정에서 고형화돼 사용 전 가열·용해 공정이 필요하지만, 국내 생산품은 액상 상태로 공급할 수 있어 관련 공정을 줄일 수 있다. 애경케미칼은 파일럿과 데모플랜트 실증을 거쳐 TPC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도 확대한다. 애경케미칼은 전주공장에서 SIB용 하드카본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300t으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설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드카본은 나트륨이온배터리의 핵심 음극소재다. 애경케미칼은 AHC-3 시리즈의 소재 설계와 제조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파일럿 생산과 고객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나트륨 배터리 육성 정책도 하드카본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발표한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을 통해 2027년 160Wh/㎏급 나트륨 배터리를 개발하고 2030년까지 220Wh/㎏급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배터리 분야에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40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을 신설하고, 민간은 오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의 R&D·설비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신규 소재가 실적에 기여하려면 실제 고객사 채택과 양산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TPC는 향후 가동률과 공급 물량, 하드카본은 1300t 설비 완공 이후 고객사의 평가와 상업생산 전환 여부가 사업 확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트륨 배터리 소재 시장이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생산능력 확대 자체보다 셀 업체의 인증과 장기 공급망 편입 여부가 향후 사업성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