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첫 녹화 취소"...'자기관리 끝판왕' 유재석도 못 피한 '급성 고열' 무슨 일 [건강잇슈]
[파이낸셜뉴스] 평소 철저한 운동과 식단, 자기관리로 유명한 '국민 MC' 방송인 유재석(54)이 감기몸살에 따른 일시적 고열 증세로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 녹화를 당일 취소했다.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는 22일 "유재석이 감기몸살로 인한 고열 증세를 보여 부득이하게 녹화를 취소하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한 유산소 및 근력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을 자랑하던 그마저 갑작스러운 고열로 일정을 중단하면서, 일교차가 크고 신체 피로도가 누적되기 쉬운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유재석은 평소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해 연예계 대표 '체력왕'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5개 이상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동시에 소화하는 과밀한 스케줄이 이어져 왔다.
전문의들은 아무리 평소 기초 체력이 우수하더라도 과로와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50대에 접어들면 체내 흉선 기능 저하로 T세포 등 면역세포 생성이 줄어드는 '면역 노화'가 진행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체력과 별개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됐을 때 신체 방어 기전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는 이유다.
성인에게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급성 고열은 바이러스가 혈류나 호흡기 점막을 통해 침투해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켰다는 명백한 신호다.
내과 전문의들은 단순 감기(상기도 감염)의 경우 미열이나 콧물, 인후통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갑작스러운 오한과 함께 38~39도에 이르는 고열이 발생한다면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등 급성 감염병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해열진통제만 복용하며 무리하게 일상을 이어갈 경우 심근염, 뇌수막염, 급성 폐렴 등 2차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시기에는 신체가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감기몸살과 급성 고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몸살 기운이나 미열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즉시 일상 활동을 멈추고 최소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 신체가 면역 항체를 형성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열이 오르면 호흡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탈수가 오기 쉬운 만큼 미온수를 수시로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 수준으로 관리하고, 일교차가 큰 출퇴근 시간에는 얇은 겉옷을 덧입어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아야 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유재석 씨처럼 평소 철저하게 몸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도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급성 감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신체가 고열이라는 경고 신호를 보낼 때는 약으로 억지로 버티기보다 모든 일정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식과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가장 빠른 회복법"이라고 조언했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