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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인프라-AI 맞교환… 구광모 '원LG 글로벌 혈맹' 속도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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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 LG전자우(066575)

LG·MS, AI 생태계 확장 협력
일방 공급 아닌 상호 윈윈 구조
LG는 MS AI로 전사 AX 재설계
MS는 AIDC에 LG 솔루션 도입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도 협업
계열사 역량 총동원해 낸 구 회장
팔란티어·엔비디아 등 연쇄 제휴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LG 제공

LG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가치사슬 전반에서 손을 맞잡기로 한 것은 그룹의 냉각·전력·제조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AI 동맹'이 계열사별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MS는 LG 인프라, LG는 MS AI 활용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MS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어느 한쪽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일방향으로 공급하는 협력과는 차이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MS가 LG의 냉각·전력·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하고, AI 전환(AX) 분야에서는 LG가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하는 구조다.

LG는 단기적으로 MS가 주요 전략거점에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대용량 냉각 솔루션 공급 기회를 구체화한다. AI 서버의 고집적화로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커지면서 액체냉각과 대형 칠러 등 냉각솔루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이미 냉각수분배장치(CDU)와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등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냉각·전력·IT 설비 등을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할 수 있는 프리패브 데이터센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프리패브 방식은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줄이고, 수요에 맞춰 설비를 신속하게 증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LG는 전사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파일럿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E7: 더 프런티어 스위트' 등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개별 AI 도구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안과 비용, 운영 측면을 고려해 그룹의 업무환경과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물 영역 모델 개발과 학습 속도를 높이기 위해 MS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조 현장 데이터 축적과 모델 학습이 선순환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에도 양사의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활용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광모 '원 LG·빅테크 동맹' 속도

이번 협력에서는 여러 계열사의 이해관계와 사업 역량을 하나로 묶은 구광모 회장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와 AI 전환, 피지컬 AI는 특정 계열사 한 곳의 역량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그룹 차원의 조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일회성 회동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LG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지난해 12월 MS 본사에서 열린 'AIDC 테크쇼'에 참석해 냉난방공조와 에너지저장장치, 폐열 회수, 데이터센터 그리드 및 모듈러 AIDC 기술을 소개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이어진 실무협의와 경영진 교류가 이번 구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협력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올 들어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공개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킬드AI 공동창업자들과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와 AX 가속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6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한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분야 관련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나델라 CEO와의 회동 역시 이러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쇄 협력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를 향후 계열사별 사업협력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LG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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