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찾고 서류 신청까지…카톡, 'AI 비서' 된다
검색 넘어 실제 업무 수행하는 완결형 AI "2030년까지 MAU 3000만명 확대 목표"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전화를 앞세워 일상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만든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금 검색부터 서류 발급·신청·수령까지 하나의 AI가 연결해 처리하는 '완결형 AI'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00만명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30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의 AI' 사업을 통해 카카오톡과 전화를 주요 접점으로 활용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한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한 LG 계열사의 AI 모델·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공공·의료·금융 등 생활 밀착 분야부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은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사용법을 익힐 필요 없이 기존 카카오톡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AI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을 위해 전화로 AI에 질문하고 업무를 요청할 수 있는 방식도 지원한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이를 기반으로 초기 MAU 5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후 2027년 말 1000만명, 2030년에는 3000만명까지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톡 알림톡과 서비스 내 노출, LG유플러스 오프라인 매장 등 기존 온·오프라인 접점을 이용자 확보에 활용한다.
서비스의 중심에는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결과까지 연결하는 '완결형 AI 에이전트'가 자리한다. AI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인증과 서류 발급, 신청·예약·결제 등 후속 절차까지 이어서 수행하는 방식이다. 작업이 도중에 중단되면 알림톡이나 문자로 이용자에게 다시 안내해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용 사례가 장학금 신청이다. AI가 학생에게 신청 가능한 장학금을 찾아준 뒤 필요한 증빙서류 준비와 신청을 거쳐 실제 장학금 수령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식이다.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서비스 등을 연결하고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각 단계를 처리하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공공 분야에서는 카카오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구축한 'AI 국민비서' 경험을 활용한다. 전자문서 발급·제출과 인증·보관 수단 등을 연결한 경험을 토대로 정부 산하 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한다. 의료와 금융 분야에서도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서비스와 전문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중순을 목표로 준비 중인 베타 서비스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챗봇 형태로 시작한다. 서비스 중심에는 웹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두고 이용자는 카카오톡과 전화를 통해 접속하도록 한다. 향후 정부24 등 공공 서비스와 TV·가전 등으로 접점을 확대한다.
AI 모델에는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국산 모델을 서비스 특성에 맞춰 활용한다. LG 계열사는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통합 운영 등 인프라 역량을 제공하고, 카카오는 대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기획·운영 경험을 맡는다.
외부 AI 에이전트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카카오가 운영해온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와 과기정통부의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개발 지원 사업'을 연계해 외부 에이전트를 검증하고 '모두의 AI'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참여사들과 강점을 결합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찾고 꾸준히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