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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재 관세인하까지 꺼낸 美…알래스카 LNG 사업성 높일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2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국회에서 대미투자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국회에서 대미투자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다. 아직 투자 여부를 결정한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 측이 철강 등 사업에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와 경제성 있는 장기 LNG 구매계약 보장 등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사업성이 확보될지 주목된다. 특히 기자재 관세 인하는 이번에 발표된 다른 대미투자 프로젝트에는 포함되지 않은 알래스카 LNG만의 지원책이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대미 전략투자 사업인 '프로젝트 노스'를 통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과 해외 수출용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번 발표가 곧바로 투자 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 요건과 국내법상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검토한 뒤 실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무엇보다 알래스카 LNG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추진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사업이 추진될 경우 철강 등 관련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경제성 있는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보장하고, 알래스카 LNG에 대한 한국의 우선적 접근권도 제공한다.

김 장관은 "미측은 우리 기업에 대해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철강 등 관련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투자 규모는 당초 거론됐던 수준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에 223억달러, 원전 프레임워크에 최대 1200억달러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에 기존 거론된 670억달러까지 더하면 한미가 합의한 대미 전략투자 한도 2000억달러를 넘어선다.

김 장관은 "현재 규모를 생각하면 223억달러, 원전 1200억달러, 알래스카 670억달러를 하게 되면 2000억달러가 넘어간다"며 "(알래스카 LNG 투자금액을) 다시 제시할 때는 줄어들어서 오는 것으로 얘기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가 추진되더라도 총 2000억달러와 연간 200억달러의 대미투자 한도를 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알래스카 LNG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으로서는 LNG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가격과 투자 수익성뿐 아니라 안정적인 LNG 확보 등 에너지 안보 측면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경우 LNG 수급 다변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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