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원도내 접경지역 20대 10년 새 43.5% 급감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 인구 감소분의 73% 접경지역
부대 해체 등 시군 20대 이탈 집중
20대·30대 청년 정책 분리 설계 제안

강원도내 접경 군 지역의 20대 인구가 최근 10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원도 고성군 민간인통제구역에 설치된 철책. 뉴스1
강원도내 접경 군 지역의 20대 인구가 최근 10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원도 고성군 민간인통제구역에 설치된 철책.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내 접경 군 지역의 20대 인구가 최근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줄며 접경지역 인구 감소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양철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정책톡톡 '젊어 보이는 지표, 사라지는 20대'에서 강원지방데이터지청 지역통계과와 함께 2015~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접경지역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 기간 강원도 전체 감소 인구 1만3433명 가운데 73.0%인 9803명이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춘천·속초 등 접경지역에서 줄었다.

접경지역 전체 감소율은 1.9%에 그쳤지만 5개 군만 떼어 보면 15만1382명에서 13만5376명으로 10.6% 감소해 비접경 군 지역(3.4%)의 3.1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춘천시 인구가 7223명 늘면서 군 지역 감소분(1만6006명)의 45.1%를 상쇄해 실제 축소 규모가 평균에 묻혔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감소의 중심에는 20대가 있었다. 접경 군 지역 20대는 2만3441명에서 1만3244명으로 43.5% 줄어 전체 감소 인구의 63.7%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현역병이 부대로 주민등록을 옮길 수 없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만큼 27사단·2사단 해체와 6사단 이전 등 부대 개편에 따른 간부·군무원 감소가 주된 배경이라고 봤다. 실제 2사단이 해체된 2019년 접경 군 지역 20대는 전년보다 10.5% 줄어 10년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지표상으로는 젊은 지역처럼 보인다. 2024년 접경 군 지역 노령화지수는 289.3으로 비접경 군 지역(502.6)의 57.6% 수준이었고 도내 합계출산율 1~5위도 화천군(1.51명)을 비롯한 접경 5개 군이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가임여성이 28.2% 줄면서 출생아 수는 43.8% 감소했다.
연구진은 인구 감소율과 20대 감소율 등을 반영한 가중치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사업 선정과 국비 보조율 산정에 적용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보통교부세 배분에도 연령대별 감소율을 반영하도록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20대와 30대 청년 정책을 분리하고 영외 거주 간부의 가족 정착 지원을 민관군협력위원회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철 연구위원은 "노령화지수와 합계출산율만 보면 접경 군 지역은 지원이 급하지 않은 곳으로 읽히지만 20대와 출생아가 모두 40% 넘게 줄었다"며 "춘천시 증가분에 가려지지 않도록 군 단위 변화 속도를 잣대로 지원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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