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매출 26배 티빙, 개인정보 전담인력 고작 4명..."화 키웠다"
2025년 매출 4068억원·월간 이용자 734만명
유출 계정 3954만개…실제 피해자 수는 조사 중
[파이낸셜뉴스] 티빙의 매출이 5년 만에 26배로 늘었지만 개인정보 보호 전담인력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침해사고로 유출된 계정이 3954만개에 달하는 가운데 사업 성장에 걸맞은 정보 보호 체계를 갖췄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빙의 매출은 2020년 155억원에서 2025년 4068억원으로 26.2배 증가했다. △2021년 1315억원 △2022년 2476억원 △2023년 3264억원 △2024년 4355억원으로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했다.
이용자 규모도 커졌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티빙의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21년 421만명에서 2025년 734만명으로 313만명(74.3%) 늘었다. 다만 MAU에는 무료 이용자 등이 포함돼 유료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
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 3일 발표한 침해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티빙의 개인정보 보호 전담인력은 4명이었다. 조사단은 티빙이 2024년 모의해킹에서 접속키를 소스코드에 그대로 저장한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개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침해사고 당시 이상징후가 나타난 뒤 정보보호 전담조직과 최고책임자에게 상황이 공유되기까지 약 14시간이 걸렸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신고도 법정 기한을 넘겼다.
이 의원은 "5년 만에 매출이 26배나 커진 회사가 고객 정보를 지킬 인력을 4명밖에 두지 않는다는 것은 이용자 보호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성장에만 속도를 내고 이용자 보호를 뒤로 미루는 기업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에는 보안인력·투자 확대와 취약점 개선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는 휴면·탈퇴 계정 정보의 보유 경위와 파기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