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수영장 염소'에 꽂혔다…마케마케 투자 [fn마켓워치]
시그나이트·이그나이트XL 등 30억 '프리A' 참여
스윔케어 틈새시장서 두피·헤어케어로 확장
북미 진출 본격화…뷰티테크 디바이스까지 겨냥
[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이 수영 후 남는 염소로 인한 모발·피부 불편을 해결하는 뷰티 스타트업에 베팅했다. 기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물'이라는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겨냥한 기능성 뷰티 기술에 전략적 투자가 유입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3일 투자은행(IB) 및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워터 스트레스 솔루션 뷰티 브랜드 '수(SOOO)'를 운영하는 마케마케가 3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시그나이트와 이그나이트XL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마케마케가 공략한 시장은 이른바 '스윔케어'다. 수영장 물에 포함된 잔류염소가 모발과 피부에 남으면서 생기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형 뷰티기업들이 주력해온 일반 헤어·스킨케어와 달리 수영이라는 특정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제품으로 풀어낸 셈이다.
시장 검증도 진행 중이다. SOOO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2025'에서 헤어케어 부문 대상을 받았고 '상하이 K-뷰티 글로우 위크'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두피케어 라인 '스칼프처(Scalpture)'까지 내놓으며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참여를 주목한다.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스윔케어에서 확보한 소재·제품 기술을 일반 두피와 헤어케어 시장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확인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특히 마케마케가 향후 뷰티테크 디바이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인 만큼 전통적인 화장품 영역을 넘어선 기술 확보 차원의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다.
마케마케는 투자금을 핵심 소재와 제품 기술 고도화에 투입하는 동시에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스윔케어에서 출발해 두피·헤어케어와 뷰티테크 디바이스로 확장하며 '물로 인한 뷰티 문제' 전반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곽효섭 마케마케 대표는 "자금 조달 자체보다 SOOO의 글로벌 성장을 함께 만들어갈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