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마운드, AG 사상 첫 '팀 퍼펙트' 대기록… 류지현호 홍콩 13-0 완파 [나고야 AG]
선발 최민석부터 성영탁까지 투수 6명 릴레이 등판
무피안타·무사사구·12K '무결점 피칭'
2002년 AG 야구 기록 전산화 이후 최초의 대기록
노시환 선제 2점포·조형우 그랜드슬램 등 장단 14안타
[파이낸셜뉴스] 야구에서 투수진이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1루 베이스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막강한 마운드가 2002년 아시안게임 야구 기록 전산화 이후 그 누구도 밟지 못했던 '팀 퍼펙트'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콩을 13-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폭발적인 타선보다도 단 1점의 흠집조차 허용하지 않은 '철벽 마운드'에 있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민석(두산)을 시작으로 김진욱(롯데·3회), 최준용(롯데·4회), 김영우(LG·5회), 배찬승(삼성·6회), 성영탁(KIA·7회)이 차례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나 4사구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릴레이 피칭을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21개를 잡아내는 동안 탈삼진은 무려 12개나 솎아내며 홍콩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만들었다.
마운드가 완벽하게 상대를 틀어막자, 타선은 화끈한 대포로 화답했다.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캡틴' 노시환(한화)이 1회 2사 후 김도영(KIA)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시원한 좌중간 선제 투런 아치를 그리며 포문을 열었다.
2회 김지찬(삼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국은 3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조형우(SSG)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장쾌한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7-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류지현호는 5회 김지찬과 윤동희(롯데)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윤동희, 박재현(KIA)의 연속 적시타와 정준재(SSG)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3-0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윤동희, 조형우, 김지찬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4안타를 몰아친 대표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 그리고 '팀 퍼펙트'라는 역사적인 금자탑을 쌓아 올린 류지현호는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대회 4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