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넘어 '7년 유지비'로…르노코리아, 보증연장에 담은 승부수
일반부품 보증 3년서 7년으로 유상상품 최대 174만원 혜택 매년 점검·유상 오일교환 조건
[파이낸셜뉴스]르노코리아가 차량 구매 이후의 수리비 부담을 낮추는 장기 보증으로 고객 공략에 나섰다.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에 제공하는 '7년·14만㎞' 무상 보증연장이 중심이다. 일반 부품까지 보증기간을 늘리고 정기 점검을 연계해 신차 구매 혜택을 장기 보유 단계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 기존 유상 보증연장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일정한 차량 관리 조건을 충족하면 차체·일반 부품과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 모두 최대 7년 또는 14만㎞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일반 부품의 보증 확대 폭이다. 기존 신차 보증은 차체·일반 부품이 3년 또는 6만㎞,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은 5년 또는 10만㎞였다. 보증연장을 적용하면 일반 부품은 기간 기준 4년, 주행거리 기준 8만㎞가 늘어난다.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은 각각 2년과 4만㎞가 추가된다.
차량을 오래 보유하는 고객은 기본 보증이 끝난 뒤 부담해야 했던 보증 대상 부품의 수리비를 줄일 수 있다. 엔진 등 주요 부품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보증이 일찍 종료됐던 일반 부품까지 장기 보증 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보증연장 상품을 별도로 구매하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기존 유상 상품 가격을 기준으로 그랑 콜레오스는 약 166만원, 필랑트는 약 174만원에 해당하는 혜택이다. 현금 할인과는 다르지만 장기 보유를 위해 보증연장 가입을 고려했던 고객에게는 구매 후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보증연장이 정비비 전액 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혜택을 받으려면 출고 후 첫 365일 이내에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고, 이후에도 매년 1회 정해진 차량 관리를 받아야 한다. 방문 시 12개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과 유상 엔진오일 교환을 진행하는 조건이다.
이 같은 구조는 보증과 정기 관리를 연결한다. 고객은 연례 점검과 엔진오일 교환을 통해 차량 상태를 관리하면서 보증 혜택을 유지하고, 르노코리아는 구매 이후에도 공식 서비스망을 통한 고객 접점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서비스의 경쟁력은 보증기간의 숫자뿐 아니라 차량 보유 기간에 걸쳐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있다. 별도 보증연장 가입비를 없애고 기본 보증 종료 이후의 수리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정기 점검으로 차량 관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통해 판매 시점에 집중됐던 고객 혜택을 구매 이후의 사후관리까지 넓히고 있다.[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