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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서 13% 내린 증권주…실적 둔화 속 저평가 매력 부각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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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급감에 3·4분기 실적 부담…배당·IB 수익이 버팀목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증권지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저평가 매력과 배당수익률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5p(0.41%) 오른 5017.55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 13일 기록한 고점 5786.32와 비교하면 약 13.3%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종의 부담은 거래 위축이다. 3·4분기 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원으로, 2·4분기 91조1000억원보다 43% 감소했다. 1·4분기 66조8000억원에 비해서도 22% 줄었다. 9월 들어서는 22일까지 40조1000억원에 그쳐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용잔고 평균도 2·4분기보다 약 10% 감소했다. 주식 매매가 줄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신용거래 관련 이자 수익도 위축될 수 있어 위탁매매 부문의 실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운용 부문 역시 금리 상승과 주가 조정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6월 말보다 0.34%p 상승했다. 2·4분기 상승 폭인 0.15%p의 두 배를 웃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보유 채권의 평가 가치가 떨어져 운용손익에 부담을 준다. 3·4분기 중 코스피가 약 20% 조정받은 점도 주식 관련 운용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래대금과 금리 등 증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실적 발표에 앞서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거래 위축이 추가로 심화할 여지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5∼6월 500% 수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 회전율은 최근 역사적 하단에 근접했다.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의 격차도 1%p 이상 벌어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낮아진 주가와 배당수익률도 관심 요인이다. 주요 대형 증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를 밑돌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가격과 배당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실적의 버팀목으로 꼽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한 정책 기조가 지원 쪽으로 바뀌면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와 상반기에 미뤄진 기업공개(IPO) 수요도 기업금융 수익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업황둔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이며 추가적인 업황지표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감익 구간에서 당장 주가의 반등 모멘텀은 약하나 저점 매수 관점에서 선별적 접근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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