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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신임 국방, 취임 이틀 차 국군수도병원서 지뢰 폭발 부상 장병·가족 위문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부상 장병 면담, 최진 의료진에 "안정적 회복 총력" 당부
어제 "봉급 계약 관계 아니다" 일성 이어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 끝까지 책임질 것"

강신철 국방부장관이 22일 오후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합참 작전지휘실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강신철 국방부장관이 22일 오후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합참 작전지휘실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장 힘든 상황임에도, 함께 사선을 넘었던 부하 전우들의 안위가 먼저였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전우를 구하려다 중상을 입고 수술 후 회복 중인 수색대대장의 발언은 군인 정신의 실체로 여겨진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은 취임 이틀 차 첫 현장 행보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이들 장병들의 손을 잡았다. 어제 취임식에서 밝혔던 "우리는 이익관계가 아닌 전사공동체"라는 군 지휘부의 책임 보훈 의지를 분명히 하는 행보로 관측된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를 방문해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도중 미상의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장병들과 유가족들을 위문했다.

강 장관은 이날 병상에서 회복 중인 부상 장병 및 보호자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강 장관은 "긴박했던 작전 수행 간 전우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온몸을 던져 부상을 입은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이어 "치료와 지원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 의료진에게는 "안심하고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폭발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인 해당 부대 수색대대장은 이날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몸 상태보다 "당시 사선에 함께 투입됐던 다른 부하 전우들은 무사한가, 다친 곳은 없는가"라며 대원들의 안위를 가장 먼저 질문했다고 전해졌다.

강 장관은 전날 오후 열린 제52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서 군 장병들을 향해 "우리는 봉급으로 계약한 관계가 아니고 어떤 이익관계를 맺은 것도 아니다. 오직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부름받은 영웅적 전사공동체"라며 군 본연의 정체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취임식 직후 곧바로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했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등 전군 주요 지휘관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적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장관의 명령"임을 천명하는 동시에, DMZ 사고 장병들을 언급하며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군대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군 지휘부의 약속에 따라 부상 장병들의 회복 및 재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속 조치하고, 일상과 군부대로 복귀할 때까지 차질 없는 행정·재정적 사후 지원 제도를 가동할 방침이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고 사안의 중대성에 걸맞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고강도 사후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최전방 작전을 책임지는 대대장급 핵심 지휘관이 비무장지대 사선에서 발목이 절단되는 참혹한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이후 최전방 일대에서 자행해 온 '국경선 요새화' 및 군사분계선(MDL) 남측 지뢰 매설 도발 정황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만약 유엔사와 합참의 정밀 합동 감식을 통해 이번 폭발이 북한군의 의도적인 침투 매설 소행으로 최종 규명될 경우, 이는 우리 군에 대한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정면 도발로 간주되어야 마땅하다.

전임 문민 장관 체제를 거쳐 4년 만에 야전 작전통 출신의 4성 장군 수장을 맞이한 국방 지휘부는, 섣부른 단정을 경계하되 증거가 확인된다면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야 할 책무가 있다. 군 수뇌부가 천명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과 '장 장병의 국가 끝까지 책임제'가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에 대한 군 당국의 단호하고 엄정한 후속 조치에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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