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A 삼성역 기둥 보강, 늦어질수록 어려워…국토부 결론 서둘러야"
보강 늦어지면 더 두꺼운 강판 필요해
지하 2층 공사 후 최대 58㎜로 늘어
서울시 "국토부가 공법 결정하면 신속히 착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보강공법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요구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긴급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와 외부 전문가 자문 결과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보강공법의 조속한 결정과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의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영동대로 3공구 긴급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 현재까지 시공된 구조물의 상태와 안전성은 모두 'A' 등급으로 평가됐다. 지하 2층 상부 슬래브까지 시공된 상태를 기준으로 구조물의 내력을 검토한 결과도 허용기준을 충족했다.
전문가들은 보강이 늦어질수록 같은 강판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줄어든다고 진단했다. 기둥에 덧댄 강판은 설치 이후 추가되는 무게부터 기둥과 나눠 받는다. 설치 전에 이미 기둥에 실린 무게는 나눠 받을 수 없기에 상부 공사가 더 진행된 뒤 보강하면 같은 수준의 효과를 내기 위해 더 두꺼운 강판이 필요하다.
전문가 검토 결과 두께 22㎜ 강판을 사용할 경우 보강 후 강도는 지하 5층 공사 완료 직후 당초 설계강도의 123% 수준이지만, 지하 4M층 완료 시 118%, 지하 3층 완료 시 113%, 지하 2층 완료 시에는 105%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3공구에서는 지하 3층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보강공법 결정이 더 늦어질 경우 실제 보강공사 기간이 길어져 영동대로 복합개발 본공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보강공법 결정을 위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기둥 보강 적정성 검토 용역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정부합동점검 기간도 당초 7월 20일에서 11월 20일까지로 4개월 연장됐다.
시는 용역 등 모든 검토가 끝난 뒤 공법을 결정하면 실제 보강공사 착수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가 고강도 모르타르 충전 등 다른 공법을 결정하더라도 이를 수용해 즉시 공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시는 GTX-A 열차의 삼성역 무정차 통과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월과 7월 실시한 열차 진동 측정 결과 최대 진동속도는 각각 0.069㎝/s, 0.049㎝/s로 관련 기준인 0.3㎝/s를 크게 밑돌았다. 외부 전문가들은 해당 진동 수준을 고려할 경우 열차 무정차 통과와 기둥 보강공사를 병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공 단계의 구조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보강공법을 조속히 확정할 필요가 있다"며 "공법이 결정되는 즉시 기둥 보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강공법 확정과 종합시험운행 재개가 늦어지면서 향후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예상된다. 시는 철근 누락에 대한 시공사와 감리의 책임은 별도로 규명해야 하지만, 구조 안전성이 확인된 이후 의사결정 지연으로 발생한 운영손실 보전금 등 추가 비용까지 서울시와 시민에게 부담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