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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발전 이어 원전까지…두산에너빌리티, 대미투자 기대감 솔솔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미투자 1호 가스발전 이어 후보로 대형원전 거론
두에빌, 터빈부터 원자로·증기발생기까지 공급역량 갖춰

두산에너빌리티 서울사무소 등 두산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의 모습. 뉴스1
두산에너빌리티 서울사무소 등 두산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가스복합발전 사업이 베일을 벗은 데 이어 2호 후보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거론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기회 확대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 두산에너빌리티의 개별 프로젝트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가스터빈·스팀터빈부터 원자로·증기발생기까지 두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확정한 가운데 후속 투자 후보로 미국 대형 원전 8기 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2기를 한국형 원전인 APR1400으로 건설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간 구체적인 사업구조와 참여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미투자의 방향이 회사의 양대 발전사업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가스복합발전은 가스터빈으로 1차 전력을 생산한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로 증기를 만들어 스팀터빈을 추가로 돌리는 구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발전기를 모두 자체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북미 시장에서 이미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미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용 370메가와트(MW)급 스팀터빈과 발전기 각각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스팀터빈 첫 수주였다. 이어 5월에는 370MW급 스팀터빈·발전기 각각 4기를 추가로 수주해 2029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가스터빈에서도 미국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3월 미국 기업으로부터 380MW급 대형 가스터빈 7기를 추가 수주했다. 기존 계약을 포함한 미국 공급계약 물량은 12기로 늘었다.

후속 대미투자 후보인 대형 원전은 두산의 또 다른 주력사업과 직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PR1400에 들어가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와 UAE 바라카 원전 등에서 관련 제작 경험도 축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신규 원전 건설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국 원전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자금조달과 사업 리스크 분담 문제가 정부 주도의 투자구조를 통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가스복합발전 수요가 늘고 동시에 신규 대형 원전 건설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두 시장 모두에 공급 가능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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