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숨고른 K방산…연말 반격 본격화
방산 4사 3·4분기 영업익 8461억…전년比 33.2% 감소
4·4분기 1조9700억 전망…한 분기 만에 132.8% 급증
한화에어로 K9·천무 수출 납품 집중이 반등 주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 4사의 3·4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한 가운데, 4·4분기에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해외에서 수주한 무기의 납품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3·4분기 8000억원대였던 합산 영업이익이 4·4분기에는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8일 각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 등 방산 4사의 3·4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8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2671억원보다 33.2%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합산 매출은 9조8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8574억원과 사실상 비슷한 규모로 나타났다. 외형은 유지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는 고수익 수출 물량의 납품 시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방산업체들은 수년 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무기를 생산하고 계약 조건에 맞춰 인도·검수 등의 절차를 거쳐 매출을 인식한다. 특히 국내 납품보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수출 물량이 어느 분기에 집중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달라진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4사의 4·4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4분기 실제 실적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132.8% 늘어나는 규모다. 합산 매출 전망도 15조18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반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816억원으로 3·4분기보다 1조296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방산 4사 전체 영업이익 증가 예상분의 약 92%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지하는 셈이다. 폴란드향 K9·천무 수출 물량의 인도가 집중되면서 매출뿐 아니라 고수익 수출 비중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AI도 KF-21 양산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4·4분기 영업이익이 144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2815억원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IG D&A는 연말 연구개발비 등 비용 부담으로 3·4분기보다 낮은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방산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확보한 수주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제때 납품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