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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던 K푸드, 해외 안방까지 휩쓸었다".. 대만 배달 시장도 장악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만 현지에서 열린 K푸드 홍보행사에 현지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대만 현지에서 열린 K푸드 홍보행사에 현지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파이낸셜뉴스] #. 지난 8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은 정지선 셰프가 대만 타이베이에 문을 연 자신의 첫 해외매장이 오픈 직후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정 셰프는 대만 현지의 푸드판다 배달앱과 협업을 통해 배달 전용 한정 메뉴를 개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배달 요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K푸드 콘텐츠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 시장에 침투하면서 현지 배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가고 있다.

24일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대만 배달앱 푸드판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플랫폼 내 한식 배달 매출은 6억 대만달러(한화 약 250억원)를 돌파했다. 이달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한식 배달은 올 들어 이달까지 월 평균 주문횟수는 1.5회 이상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고, 평균 객단가는 신대만 달러(NTD) 400불 이상으로 플랫폼 전체 평균인 NTD 70불대보다 현저히 높았다.

최근 2년간 인기 상위 5개 품목은 순두부찌개, 돌솥비빔밥, 소고기김밥, 양념치킨, 떡볶이 순이다. 소고기김밥의 점심 주문량이 저녁의 2배에 달해 한식이 대만인의 일상적인 식사 메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은 정지선 셰프가 대만 현지에서 운영 중인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 제공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은 정지선 셰프가 대만 현지에서 운영 중인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 제공

특히 스타 셰프와 방송 콘텐츠의 영향력은 실제 주문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12월까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방영 기간 플랫폼 내 한식 매출은 방영 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최현석 셰프와 푸드판다가 협업한 한정 메뉴는 출시 첫날 1000건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농식품수출정보는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K콘텐츠와 연계된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의 구매 전환 속도를 극대화시키는 만큼 이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오프라인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배달·가공·유통 과정에서 품질 유지(변색, 면 불음 방지 등)에 맞춘 제품 재설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식이 고급 외식을 넘어 점심 식사(김밥, 비빔밥 등) 등 일상적인 한 끼로 정착하면서 간편식(HMR) 등 제품군의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와 관련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배달 플랫폼이나 e커머스 데이터를 통해 대만 내 타깃 지역, 시간대별 소비 패턴을 사전 검증한 뒤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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