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폰 찾으려다 상어 밥 될 뻔"...부산 북항 수로 난간 넘은 시민, 잠시 후 상어 출몰 '경악'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한 남성이 안전 펜스를 넘어 수로 가까이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KNN NEWS' 캡처)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한 남성이 안전 펜스를 넘어 수로 가까이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KNN NEWS' 캡처)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대형 상어가 출몰해 연일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 한 시민이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건지기 위해 난간을 넘어 수로 안으로 내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됐다. 이 시민이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인근 수면에 상어가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슬슬 선 넘는 사람 나오고 있다는 부산 상어 수로' 등의 제목으로 현장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수로 주변 난간을 따라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가운데 한 시민이 안전 난간을 넘어 수로 가장자리의 돌 위로 내려갔다. 이 시민은 상어를 촬영하다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건지기 위해 몸을 숙인 채 한동안 물속에 손을 넣고 바닥을 뒤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대전화를 찾아 안전 난간 밖으로 올라왔으나, 곧이어 바로 옆 수면에 대형 상어가 지느러미를 드러내며 유유히 헤엄쳐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금만 늦었거나 발을 헛디뎠다면 물속에서 상어와 직접 맞닥뜨릴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앞서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몸길이 3~3.5m에 달하는 대형 상어가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당 상어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항친수공원에는 부산뿐 아니라 경남·경북, 수도권 등 전국에서 구경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평소의 4~5배에 달하는 2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공원 일대 주차장과 산책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먹이를 쫓아 폭이 좁은 인공 수로로 들어왔다가 퇴로를 찾지 못해 갇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 밖의 사람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물에 빠지거나 신체 일부를 집어넣어 같은 수중에 놓일 경우 극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은 현장 순찰과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 난간에 기대거나 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대형 그물망을 이용해 외해로 유도·구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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