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중앙일보 인수전…'오리온·다우기술'까지 6파전 [fn마켓워치]
키움證 대주주 다우기술 참전은 IB업계도 '의외'
6곳 숏리스트 전망…내달 실사서 진성 원매자 가린다
[파이낸셜뉴스] 워크아웃에 들어간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전의 판이 예상보다 커졌다. 오리온과 다우기술까지 가세하면서 원매자가 6곳으로 늘었다. 특히 키움증권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의 참전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예상 밖 카드로 받아들여진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21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오리온과 다우기술,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6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6곳을 모두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다음 달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곳은 오리온과 다우기술이다.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를 계열사로 둔 오리온은 콘텐츠 산업과 접점이 있다.
IB업계에선 오리온이 향후 실사를 통해 중앙일보의 재무상태와 사업성을 확인한 뒤 최종 판단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우기술의 등장은 더욱 뜻밖이라는 평가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로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그룹의 핵심 축이다.
키다리스튜디오를 통해 웹툰·웹소설 사업을 하고 있지만 종합 일간지 경영권 인수는 기존 포트폴리오와 거리가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키움증권 내부에서도 전혀 소식을 못 인지하고 있었고 그간 금융 계열사를 지녔음에도 언론에 폐쇄적인 문화를 지닌 곳으로 분류되서, 언론사 인수는 의외이고 과연 인수 이후에도 시너지가 날 지 모르겠다"라며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미디어·콘텐츠를 새로운 사업축으로 검토하는 측면일 수도 있어 보인다"라고 봤다.
글로벌세아와 OK금융그룹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글로벌세아는 신문용지를 생산하는 전주페이퍼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은 외부 투자자와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거래는 기존 대주주 지분을 넘기는 대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최종 인수자가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인수대금은 중앙일보로 직접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에 쓰이는 구조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LOI 단계에서 6곳이 들어온 것은 예상보다 흥행한 결과지만 실사 이후에도 모두 남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신규 자금과 추가 정상화 비용까지 확인한 뒤 본입찰에 들어오는 곳이 실질적인 인수 후보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우기술은 기존 사업과 언론사 경영의 연결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해 시장에서도 관심이 큰 후보"라며 "어떤 전략으로 인수전에 참여했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