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추석맞이 송편 빚은 김혜경 여사…"만두가 돼서 큰일" 웃음꽃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최종근 기자】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인 여성들과 송편을 빚으며 고향의 정을 나눴다. 타국에서 어려움을 딛고 삶의 터전을 일궈온 참석자들의 사연을 듣고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의 뜻도 전했다.
제81차 유엔총회 참석차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뉴욕가정상담소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뉴욕가정상담소는 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198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상담과 법률·주거 지원,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며 한인 동포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색동 앞치마를 두르고 "어릴 적 명절을 앞두고 어머니와 친척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송편을 빚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기쁜 이야기와 슬픈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송편을 빚는 것이 30년 만이다", "오늘 처음 만들어본다"며 각자의 추억을 꺼내놓았다. 김 여사도 자신의 송편을 두고 "만두가 돼서 큰일 났다"고 농담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 송편과 전, 식혜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참석자들이 낯선 땅에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경험을 털어놨다. 한 참석자는 "싱글맘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담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며 "앞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싱글맘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오늘 친정에 온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상담소에서 영어를 배우고 직접 쓴 글을 책으로 펴낸 경험을 소개하며 "큰 위안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오늘이 단순히 송편만 빚은 것이 아니라 따뜻한 정을 나눈 시간이었기를 바란다"며 "여러분 곁에 서로 손을 내밀고 힘이 돼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외동포청 지원사업 신청을 안내하고 내년도 재외동포 지원 예산 증액 등 지원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