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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푸틴에 G20 정상회의 초청장…트럼프와 다시 만날까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 국무장관 "수락하길 기대"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참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초청에 응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루비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초청 사실을 밝히고 "수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접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견이 같은 이들과만 만난다면 좋은 만남이 되기는 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견이 다르거나 갈등이 있는 사람과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다면 지난해 8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첫 대면이다. 당시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을 모았지만, 뚜렷한 해법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는 2019년 이후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할 계획이지만, G20 정상회의에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자신도 참석해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G20에서의 회동은 불가능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로 오라고 응수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12월 14∼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의 참석이 성사되면 외교적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러시아를 배제해온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서방 정상들과 한자리에 앉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의 정상적 일원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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