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장 개편' 통했다... 첫 명절 단기주차장 '숨통'
양 터미널 주차율 80%대
여객 중심 공간 재배치
셔틀 늘리고 주차장 확충
[파이낸셜뉴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7월 과감한 주차장 운영 개편을 단행한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첫날, 단기주차장 주차난이 한결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추석 최대인 114만명의 여객이 예고된 가운데 첫날 오후 양 터미널 단기주차장 주차율은 80%대에 머물렀다. 설 연휴 첫날 여객용 단기주차장에 수용 규모를 넘어서는 차량이 몰렸던 것과 비교해 여객 중심의 공간 재배치가 첫 시험대에서 효과를 보이는 모습이다.
주차대행 인도·접수 공간 등을 포함한 시설면수에서 주차 차량 수를 뺀 여유분은 1터미널 935면, 2터미널 684면 등 총 1619면이었다. 일반 여객이 직접 주차할 수 있는 빈자리와는 구분되지만, 시설 전체로는 양 터미널 모두 수용 규모 안에서 운영됐다.
올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월 14일에는 상황이 달랐다. 1터미널은 여객 직접주차 공간 2870면에 3342대가 몰려 최대 포화율이 116.4%에 달했다. 2터미널도 4558면에 5180대가 주차돼 113.6%를 기록했다. 각각 여객용 주차면보다 472대, 622대 많은 차량이 들어찬 셈이다.
설은 여객 직접주차 공간 기준의 최대 포화율, 추석은 주차대행 인도·접수 공간까지 포함한 시설 기준의 오후 4시 주차율이어서 수치 차이를 그대로 혼잡 감소폭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다만 설에는 여객용 공간이 포화 상태를 넘어섰던 반면 이번 추석 첫날 오후에는 양 터미널 단기주차장 모두 여유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여객 중심으로 주차 공간을 재배분한 이후 나타났다. 공사는 지난 7월 1일 주차장 운영을 개편하고 상주직원 주차관리 체계를 전면 손질했다. 국토교통부 감사 후속 조치로 단기주차장 3266면을 여객용으로 확보하는 등 공항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추석은 개편 효과를 가늠할 첫 명절 시험대다. 공사는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23~27일 총 114만명, 하루 평균 22만8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평균 여객은 지난해 추석보다 4.8% 많은 역대 추석 최대 규모다. 특히 24일 출발 여객은 13만1999명으로 이번 연휴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예약주차장과 주차대행 공간을 포함한 추석 첫날 오후 터미널별 전체 주차율은 1터미널 78.9%, 2터미널 84.2%였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여유 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고 터미널까지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운영이 이용 편의를 좌우하는 셈이다.
공사는 이번 추석에 대비해 2터미널 인근 제2합동청사와 임시주차장을 활용, 1767면을 추가 확보했다. 장기주차장과 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 배차 간격은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 약 2분으로 단축한다. 혼잡이 심해지면 무료 콜밴·대형택시도 최대 10대 투입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 주차 대기시간과 빈자리 탐색시간의 감소폭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차장 증설을 병행한다. 공사는 2031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2터미널 동편에 1300면 규모의 단기주차타워를 조성한다. 1터미널 하늘정원 유휴부지에는 2028년까지 3898면, 2터미널 북측 유휴부지에는 2029년까지 2200면의 장기주차장을 추가한다. 주차대행 공간 등을 포함한 전체 확충 규모는 9803면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행을 포함한 여객용 주차 공간은 이달 기준 4만6851면에서 5만6654면으로 늘어난다.
김범호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추석 연휴 기간 국민 여러분의 안전하고 편안한 해외여행을 위해 9만4000여 공항 상주직원이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국민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연휴 기간 보다 편리한 공항이용을 위해 여객분들께서도 대중교통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