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앞에서 '슈퍼지능' 꺼냈다…미중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안보·기술·SI 논의 예고…"오늘 결정, 수십년 평화·번영 좌우"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테이블에 안보와 첨단기술, 인공지능(AI)을 핵심 의제로 올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AI 대신 즐겨 사용하는 표현인 '슈퍼지능(SI)'을 직접 거론하면서 세계 기술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중이 AI 문제를 어디까지 협의할지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시 주석 부부의 국빈 방문 환영식에서 "오늘 우리는 안보와 기술, 슈퍼지능과 관련한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 분야에서 내리는 결정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며 "공동의 이익에 집중한다면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뿐 아니라 AI와 첨단기술, 대만 등 안보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협상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과 나는 양국이 직면한 문제에서 협력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진행해온 무역 협상을 언급했다. 당시 두 정상은 전략적 안정과 상호주의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미국 농민과 목장주를 위한 새로운 시장 접근을 포함해 더욱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무역 휴전 시한을 앞두고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공급,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 등이 이번 회담의 주요 경제 의제로 꼽힌다.
양국의 치열한 패권 경쟁보다는 과거 협력의 역사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광활한 대양과 엄청난 거리, 수많은 차이를 넘어 양국 국민을 연결해왔다"며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는 동맹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41~1942년 중국의 대일 항전을 지원했던 미국인 조종사 부대 '플라잉 타이거스(Flying Tigers·비호대)'를 직접 언급했다. 또 중일전쟁 당시 중국에서 만들어진 군수물자 생산 협동조합 운동인 '궁허(工合·Gung Ho)'를 거론하며 미 해병대가 이후 이 표현을 열정과 협력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함께 일했던 것처럼 시 주석과 나도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