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에 바이오 뛰어든 前운용사 CEO…8년 버틴 'PMEC'로 IPO 도전 [fn마켓워치]
이용민 메디바이오랩 대표 인터뷰
CJ자산운용 대표 출신, 환갑 넘어 바이오벤처 창업
8년 R&D 끝 '잇몸건강 원료' PMEC 상용화
건기식 넘어 의약품·동물용으로 확장
2027년 매출 250억 목표…2028년 IPO 추진
[파이낸셜뉴스] 27년간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몸담았던 1세대 전직 운용사 최고 경영자(CEO)가 환갑을 넘겨 선택한 두 번째 승부처는 바이오였다. 이용민 메디바이오랩 대표(사진) 얘기다.
한국증권금융 공채 2기로 증권업계에 입문한 그는 제일투자신탁 설립 멤버를 거쳐 CJ증권과 CJ자산운용 본부장, CJ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2003년 자본시장을 떠난 그는 2010년 직접 기업을 만드는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메디바이오랩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자산은 프로폴리스 추출물과 망고스틴 과일껍질 추출물을 결합한 복합원료 'PMEC'다. 약 8년에 걸친 연구개발(R&D)과 인체적용시험 끝에 잇몸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2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이 대표는 "회사의 최대 자산은 PMEC"라며 "2027년 사업 실적을 본격적으로 만든 뒤 202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첫 임상 실패에도 8년 버틴 PMEC
PMEC 개발은 메디바이오랩이 판매해 온 프로폴리스 제품 '프로락'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프로폴리스에 망고스틴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망고스틴 껍질 추출물의 염증 억제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나 초기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실제 시험관과 동물시험에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첫 인체적용 시험에서는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4년간 진행한 연구가 원점으로 돌아갈 상황이었다. 회사는 포기 대신 복용량과 시험 설계를 조정해 아주대 치과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에서 다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고 결국 약 8년 만에 기능성 인정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첫 임상이 실패했을 때는 막막했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과제였다"며 "시험관과 동물시험 결과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재도전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경영 원칙은 자본시장 경력과 맞닿아 있다. 외부자금을 대규모로 끌어와 R&D부터 확대하기보다 기존 사업에서 현금을 만들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그는 "R&D도 회사 수익성 범위에서 진행하고 고정비가 되는 연구인력 역시 최소화해왔다"며 "의약품 개발도 실패했을 때 회사 존속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PMEC의 적용 범위는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건강기능식품을 시작으로 의약외품과 의약품, 반려동물 구강제품, 양식어류용 사료첨가제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망고스틴 추출물을 활용한 근관세척·충전용 조성물 특허도 확보했다.
■ 제품 팔아 실적 만든 뒤 '2028년 IPO' 도전
최근 회사는 외연 전략도 넓히고 있다. 판매 전략도 약국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한다. 자사몰을 비롯해 홈쇼핑과 온라인 전문업체, 방문판매 등으로 채널을 넓혀 장기적으로 약국과 기타 채널의 매출 비중을 2대 8 수준까지 가져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메디바이오랩은 현재 원료 생산업체 변경 작업을 마무리한 뒤 2027년 PMEC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그 다음 수순이 IPO(기업공개)다. 2027년 실적을 기반으로 2028년 상장을 추진하고 이에 앞서 기관투자가 유치와 정책성 성장펀드 등을 활용한 자금조달도 구상하고 있다.
기술수출이나 대규모 투자유치로 기업가치를 먼저 높이는 바이오벤처와는 결이 다르다. 제품을 팔아 현금을 만들고 이를 R&D에 재투자한 뒤 실적을 들고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976년 증권금융 사원으로 자본시장에 첫발을 디딘 이 대표가 반세기 만에 이번에는 투자 대상 기업의 대표로 증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삶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信義)"라며 "PMEC를 기반으로 건강식품에서 의약외품과 의약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