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에 집 샀다면 얼마 벌었을까"…서울 아파트 1년 성적표 보니
'전용 84㎡' 대표 단지 실거래 추적
강남뿐 아니라 광진·동작·성동도 약진
서울 실거래가격 1년 새 14.56% 상승
상승장 온도차…같은 서울도 자산격차 확대
[파이낸셜뉴스] "작년 추석에 그냥 집을 샀어야 했나."
올해 추석 가족 모임에서 빠지지 않을 이야깃거리 가운데 하나가 서울 집값이다.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서울 아파트를 매수했다면 1년 동안 집값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단순 상승률 대신 실제 거래된 국민평형 전용 84㎡를 놓고 보면 지난 1년간 서울 주택시장의 변화가 더욱 선명해진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뿐 아니라 성동·광진·동작·영등포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1년 사이 수억원의 자산가치가 움직였다.
25일 서울시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56%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1.93% 올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상승세의 확산이다. 최근 1년간 강남권만 오른 시장과는 다소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실거래가격 상승률은 서남권이 16.06%로 가장 높았고 동북권도 15.91%를 기록했다. 도심권은 13.85%, 서북권 13.32%, 동남권은 13.23%였다.
개별 단지로 내려가면 체감 폭은 더 커진다. 올해 8~9월 전용 84㎡ 실거래를 보면 강남구 도곡렉슬은 37억8000만원,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19억1000만원, 노원구 태릉해링턴플레이스는 14억4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서울 집값 상승의 무게중심이 고가 주택에서 중저가 지역으로 일부 확산되는 모습도 감지된다.
서울시는 고가 지역의 급매물이 소진된 뒤 기존 호가 수준의 거래가 이어지는 동시에 중저가 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실거래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를 한 덩어리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같은 전용 84㎡라도 지역과 단지, 입주 연도와 정비사업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서다.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일부 신고가 거래가 해당 지역의 전체 가격 수준을 대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서울 전체가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장이라기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과 선호 단지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며 "추석 이후에도 단순한 서울 평균보다 지역별 거래량과 실제 체결가격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