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해예방 433억 정부안… 신규 3곳엔 설계비 21억 먼저
올해 334억보다 99억·29.6% 늘어
22개 지구 정비·방재시설 확충
수산1·와산·천지연로 신규 반영
3개 신규사업 총사업비 426억원
국회 심의 거쳐 12월 최종 확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내년 제주 재해예방사업비 433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올해보다 99억원 늘어난 가운데 성산 수산1과 조천 와산, 서귀포 천지연로 등 3곳이 신규 사업지로 포함됐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7년 재해예방사업 정부안은 올해 334억원보다 29.6% 늘어난 433억원이다.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투입해 22개 지구의 재해위험지역을 정비하고 방재시설을 확충한다.
사업별로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11곳에 205억7200만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2곳에 100억600만원을 투입한다.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3곳에는 52억5200만원, 우수유출저감시설 6곳에는 75억원이 배정됐다.
내년 사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신규 3곳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1과 제주시 조천읍 와산에는 우수유출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서귀포시 천지연로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을 정비한다. 우수유출저감시설은 집중호우 때 짧은 시간에 몰리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거나 흐름을 분산시켜 침수 피해를 줄이는 방재시설이다.
신규 3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426억원이다. 수산1이 290억원으로 가장 크고 와산 126억원, 천지연로 급경사지 정비가 10억원이다. 다만 426억원이 내년에 한꺼번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내년 정부안에는 우선 설계비 21억원이 반영됐다. 설계를 시작으로 지구 지정과 각종 행정절차,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다.
천지연로 사업지는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관리하는 '서귀 N2(천지연로)' 급경사지로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한다. 현재 급경사지 현황에는 B등급으로 등록돼 있다.
제주의 재해예방사업 확대는 정부의 자연재난 예방 투자 확대 기조와도 맞물린다.
행정안전부의 2027년 예산안에서 재해위험지역 정비 예산은 올해 1조688억원에서 내년 1조1579억원으로 891억원 늘었다. 집중호우 때 도심 저지대 침수를 줄이기 위한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에도 430억원이 편성됐다.
제주도는 신규 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설계와 지구 지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기존 계속사업의 공정도 점검할 계획이다.
2028년 사업 확보를 위한 후속 발굴도 시작한다. 행정안전부가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를 확대하는 방향에 맞춰 신규 대상지를 찾고 타당성 조사와 지구 지정 등을 준비한다. 다만 재해예방 433억원은 국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사업비가 조정될 수 있으며 최종 예산은 오는 12월 확정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규모 있는 신규 정비사업까지 새로 착수하게 됐다"며 "사업 효과가 도민이 사는 현장에 빨리 닿도록 추진 과정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